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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셔널인터레스트 “미국은 사우디-이스라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지 말아야”

“네타냐후 정권에서는 현실성 낮아.. 최종 타결은 미국 및 이스라엘의 차기 정부의 몫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마무리 단계로 돌입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 양국의 국교정상화 협상은 타결 단계까지 갔으나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자(Gaza) 전쟁이 시작되면서 일단 보류되었고, 최근 미국의 노력으로 재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정책전문지인 ‘내셔널인터레스트(National Interes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의 회장인 클리프 쿠프찬(Cliff Kupchan)이 기고한 바이든은 사우디-이스라엘 국교정상화 협상 속도를 조절해야(Joe Biden Should Press Hold on Saudi-Israel Normalization)” 제하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사우디-이스라엘 외교관계 수립의 대가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방위 조약을 체결하는 대타협(grand bargain)을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사우디는 대타협의 전제조건으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2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럼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정부가 이런 조치에 동의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좀더 온건한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타협을 보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마무리를 짓겠다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 칼럼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속히 협상을 타결하고 지지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고 지적하고 “정책 자체의 의도는 좋지만, 네타냐후가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잘못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칼럼은 바이든이 무리한 합의를 포기하는 대신 사우디와 상호 협력과 향후 진행 방향을 선언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최종 타결은 미국의 차기 정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칼럼은 사우디와의 방위 조약과 민간 핵 협력 협정 등 미국 의회의 승인이나 검토가 필요한 협정 내용을 의회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동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이 협상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며, 이번 검증의 목표는 네타냐후에게 효과가 없는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을 위한 길을 열어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칼럼은 “바이든은 차기 정부가 미국-사우디-이스라엘 협상을 어떻게 타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해야 하며, 이 자리에는 공화당 의원들도 초대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국내 정치보다 중동 평화를 우선시한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칼럼은 미국이 네타냐후를 과도하게 압박할 경우에는 이스라엘 국민들을 자극해서 오히려 네타냐후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협상 타결 이전에 사우디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안겨주는 것도 전략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 칼럼은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 상원의 동의를 얻어내기는 어렵지 않다면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정상화라는 대가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관없이 양측 모두에게 매력적인 카드”라고 언급했다. 

특히 칼럼은 이스라엘 국민 중 상당수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2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입장이기에, 이스라엘의 차기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엄청난 리더십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하더라도 새 정부는 내년에야 출범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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