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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포스트 “무리한 화석연료 중단은 기후변화보다 더 위험”

“친환경 에너지 비용이 낮아질 때까지 속도 조절 필수”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대한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의 관련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기후변화 자체가 사기(hoax)이며 환경론자들의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지구 기후의 급격한 변화라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인류의 활동이 그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는 인류의 산업화로 기후변화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기후변화를 늦추려고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면 인류는 더 큰 비극을 맞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자유우파 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컨센서스(Copenhagen Consensus)의 대표이자 스탠포드 대학교 산하 후버 연구소(Hoover Institute)의 객원연구원인 비외른 롬보르(Bjorn Lomborg)가 기고한 칼럼 환경주의자들은 화석연료 사용 중단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개의치 않는다(Green activists don’t care how many people will die from zero fossil fuel use)”를 게재했다. 롬보르 대표는 회의적 환경주의자(skeptic environmentalist)로 유명하며, 위에서 언급한 세 번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두에서 롬보르 대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과학자들과 정치인들의 주장에 대해 “그들은 기후 과학과 기후 정책을 혼동하고 있으며, 틀린 주장(But it is false because it conflates climate science with climate policy)”이라고 언급했다.

롬보르 대표는 지난 수백년 동안 인류가 번성한 것은 대부분 화석연료를 이용한 가용 에너지의 엄청난 증가 덕분이며, 덕분에 수명은 두 배 이상 늘어났고 기아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소득은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풍요로운 세상은 훨씬 탄력적(resilient)이어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훨씬 덜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뭄, 폭풍, 홍수, 화재로 인한 기후 관련 사망자가 100년 전에는 연간 50만명에 육박했던 반면, 2020년대에는 1만5천명 미만으로 97% 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산업 발전으로 인해 인류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롬보르 대표는 현재 인류가 전체 에너지의 거의 5분의 4를 화석연료에서 얻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무조건 중단하라는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의 말대로 실천하면 전세계에서 수십억명이 굶어죽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40억 명이 천연가스로 생산한 합성 비료로 재배한 식량에 의존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면 1년 이내에 60억 명이 사망할 것

또 그는 “겨울철 화석연료 난방에 의존하는 전세계 수십억 명과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운송을 위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감안하면, 화석연료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1년 이내에 60억 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롬보르 대표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전면 중단한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사망 외에도 전 세계 GDP의 4분의 1에 달하는 연평균 27조 달러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혜택은 거의 없는 반면 비용은 엄청나게 높다”고 덧붙였다.

롬보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교통 문제 역시 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문제인데, 그렇다고 모든 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30마일로 낮출수는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 문제에서도 교통 문제와 마찬가지로 현명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회복력을 키우기 위한 단기적 적응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장기적 R&D 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기후변화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과는 차별적인 입장을 밝혔다.
 
롬보르 대표는 “기후변화도 분명히 문제지만, 인류 문명의 존속을 위협하는 해결책은 기후변화보다 더 끔찍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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