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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전 MBC 사장 ‘뉴스사천’에 칼럼 기고

“탯줄 묻은 내 고향에 보은하며 살고자 한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13일 경남지역 언론매체인 ‘뉴스사천’에 <“샛강에 나가 낚시도 하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칼럼에는 김 전 사장이 어린 시절 사천을 떠나 MBC에 입사하고 사장이 된 후 겪었던 노조와의 갈등과 MBC에서 일궈낸 성과, 그리고 앞으로 고향 사천을 위해 자신을 던져 일하겠다는 포부 등이 담겨있다.

김 전 사장은 칼럼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과 형들의 권유로 사천을 떠났다”며 “태어난 동네와 정든 친구와 낯익은 산과 바다를 떠나는 것은 어린 마음에도 큰 아픔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부산을 거쳐 서울로 갔으나 어느 곳에서도 고향의 정겨움을 느껴보지 못 했고 대도시는 어디까지나 생계의 터전이었지 마음의 고향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몸은 떠났지만 마음까지 떠날 수는 없었다.”며 “1979년 MBC 기자로 입사한 뒤 몇 년 동안은 정신없이 현장을 쫓아다니느라 어쩔 수 없었지만 그 후로는 거의 달마다 한 번은 사천을 찾았고 친구들도 만나고 바다도 보고 들길을 산책하곤 했는데 그러면 피곤에 지친 심신이 치유되고 새로운 활력이 솟고는 했다”며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계속해서 “2010년 2월 MBC본사 사장으로 선임됐지만 출근 첫 날부터 노조에서 ‘낙하산 사장’이라며 출근길을 막아 취임식도 하지 못했다”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0년 이상 재직했고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 선임된 사장을 ‘낙하산’이라고 했다”며 MBC 사장 시절 겪었던 일을 전했다.

김 전 사장은 “노조가 두 번에 걸쳐 무려 210일 간이나 파업으로 맞섰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부당한 비판과 음해에 맞서 사장으로서 당당하게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권을 지켜냈고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 MBC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2011년에는 사상 최고의 매출액과 연간 시청률 1등이라는 성과를 냈으며, 유튜브와의 제휴도 성사시켰고, 글로벌 투자를 강화해 해외 지사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펼쳤다”고 자신이 이뤄낸 성과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당한 노조 권력에 맞서 MBC를 글로벌 방송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 해 3월 갑작스런 해임 사태에 직면했다”며 “해임을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사임서를 내고 고향사천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시 돌아온 사천은 내게 큰 위안과 행복을 주고 있다”며 “샛강에 나가 낚시도 하고, 호박을 따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날 좋을 땐 쑥을 캐서 국도 끓여 먹는다.”면서 사천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래 전부터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가산오광대 일도 거들고 있고 고향의 어린 후배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기 위한 몇 가지 일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시간이 나고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언론인으로서 경영자로서 평생 보고 느끼고 겪은 것을 모두 나누며 살고자 한다. 그것이 탯줄 묻은 내 고행에 대한 최소한의 보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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