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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 독립군이 미국과 싸웠단 말인가

백자의 '혁명동지가' 거짓선동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

내란음모죄로 12년을 선고받은 이석기의 애창곡 ‘혁명동지가’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혁명동지가의 작곡자라 자청한 ‘백자’라는 인물이 이 곡이 일제 치하의 독립군을 기리기 위한 노래라고 법정에 청원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사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독립군과는 전혀 관계없이, 북한 김일성을 찬양하는 가사로 얼룩져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백자’가 거짓선동해놓은 이 곡의 의미를 하나하나 따져본다.

‘동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 진격하는 전사들의 붉은 발자국 잊지 못해/ 돌아보면 부끄러운 내 생을 그들에 비기라마는/ 뜨거웁게 부둥킨 동지, 혁명의 별은 찬란해/ 몰아치는 미제 맞서 분노의 심장을 달궈/ 변치 말자 다진 맹세, 너는 조국 나는 청년’

1. ‘동만주를 내달리며 시린 장백을 넘어 진격하는 전사들’이란, 일제 치하 무장독립군 (김좌진, 홍범도, 안중근) 등의 독립운동가들을 의미한다.

장백산이란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으로, 중공군과 함께 활동한 김일성 본인이 ‘장백산’이란 표현을 즐겨썼다. 그러므로 북한의 국가라 불리는 ‘김일성 장군’이란 노래 가사에서도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 이란 표현이 나온다.

물론 김좌진, 홍범도 장군 등도 기습작전 등을 위해 백두산 주위에서 활동했으나, 최소한 90년대 이후의 시각으로는 ‘장백산’ 하면 당연히 김일성을 의미한다. 안중근 의사는 장백산 진격과 별 관계가 없다.

2. ‘ 붉은 발자국 잊지 못해’ 란, 일제 치하의 독립군들의 피와 땀을 기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군인의 발자국을 ‘붉다’고 표현한다면 이건 당연히 붉은 군대를 의미한다. 일제 시대의 붉은 군대란 1918년부터 1946년까지의 소련 볼세비키 군대를 뜻한다

3. ‘ 혁명의 별은 찬란해’ 란 ‘ 혁명의 별’ 이란 어려운 상황에서 밤하늘 별빛을 바라보듯이 '희망'에 대한 은유적 표현으로서 민중가요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며, 북한의 김일성 주석을 의미한다는 국정원의 주장은 논리적 비약이 심한 상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일제 시대 때, ‘혁명’이란 단어는 당연히 소련의 볼세비키 혁명을 뜻한다. 이 때문에 일제 하의 순수한 독립군과 독립운동가들은 ‘혁명’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그 당시에도 극렬한 좌우갈등이 있었기에 ‘혁명’이란 단어를 쓰면 당연히 좌익으로 오해를 받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한민국 독립을 이야기할 때 혁명이란 말을 쓰지 않는다. 독립혁명 하면 미국의 독립혁명이다. 그러니 그 시대의 ‘혁명의 별’이라면 소련의 레닌이거나, 중공의 마오쩌둥이거나, 북조선의 김일성일 수밖에 없다.

이런 ‘혁명의 별’이란 단어를 민중가요에서 흔히 쓴다면, 민중가요 전체가 친 김일성 성향으로 얼룩져있다는 뜻이다.

4. ‘몰아치는 미제에 맞서’ 란 미국의 패권,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치 양식에 대하여 비판하는 내용으로서 작곡 당시 미군 범죄가 회자되었던 점, 미국의 걸프전이나 패권주의 등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고자 가사로 쓴 것이며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따라 담은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창작의 자유, 예술의 자유 내에서 충분히 가사 내용으로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일제 시대 독립군가에 반미투쟁이 가사를 집어넣는다는 것 자체가 상식 이하이다. 그것이 예술과 표현의 자유라 주장한다면, 차라리 김일성을 ‘혁명의 별’이라 찬양하는게 뭐가 문제냐고 당당히 맞서는게 낫다.

대한민국 독립을 가능케 한 2차세계대전은 소련과 미국이 연합했다. 그러므로 공산주의자들조차도 ‘미제’란 단어를 쓰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과 전쟁을 벌인 일본 측에서 천황을 찬양하며 미국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미제’를 썼다. 독립군가에 일본식 표현을 갖다 쓴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5. 결론적으로, 이 노래는 조국을 위하여 청년들이 함께 일제 치하의 독립군들의 뜻을 기려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생각이 담겼으며, 노래를 발표하고 22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르고, 이에 맞춰 율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마 국정원이 그들 모두를 종북세력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건 아닐 것이라고 생한다.

독립군의 기린다면서 ‘독립’이란 단어도 ‘광복’이란 단어도, ‘일제’란 단어도 없다. 반면 ‘장백산, ’혁명의 별‘, ’붉은‘, ’미제‘ 등등 북한 김일성식 표현들만 늘어놓고 있다. 아무리 거짓선동으로 살아남고 싶어도, 대한민국의 건국 선조들인 독립군을 모욕해선 안 된다.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일파들은 그럴 수 있다 해도 언론사 기자들 만큼 최소한의 현대사 책을 찾아보고, 기사를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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