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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쓰나미에 방향 잃은 현대자동차

북미시장에서 차량판매 6% 감소로 속앓이


테슬라 돌풍에 지각변동 예견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세계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전기차 시장이다. 수많은 기업들이 저마다 자신의 역량을 쏟아부어 전기차에 미래를 걸고 있지만 최근 테슬라(TESLA)라는 신생 미국 자동차 회사의 대약진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미국 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었고, 제2의 애플을 노리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창업한 후에 3월4일 현재 254.84달러를 기록하여 지난 1년전 50달러에 불과한 주당가격이 616%가 폭등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전세계의 관심이 테슬라에 집중되어 있다.

지금껏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세계적인 제조회사들이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난관에 봉착한 수많은 문제를 테슬라가 한꺼번에 해결하여 전세계 자동차 업계는 가히 테슬라 쇼크 혹은 테슬라 쓰나미에 봉착하고 있다.

기존의 전기차들은 혁신적인 기술이 있었다고 하지만 기껏해야 시속 100㎞를 낼 수 있고, 주행거리도 너무 짧았다. 특히 모든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밧데리와 충전소 설치 문제는 풀기 어려운 난제였다. 그런데 테슬라가 지난해 '모델 S'를 출시하여 완전히 기존 질서를 붕괴시킬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차는 최고 시속 210㎞, 출발에서 100㎞까지의 도달시간이 4.2초에 불과하다. 고급 스포츠카 못지 않은 파워이며, 한번 충전으로 기존 전기차의 세 배가 넘는 427㎞를 갈 수 있다. 사실상 전기 충전에 대한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셈이다. 실제 부산-서울간의 고속도로 구간을 1회 충전으로 가능한데 이 정도 수준이면 전기차가 세컨드카의 개념에서는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 시장의 최전선인 미국에서 폭발적인 주가 성장으로 화답하고 있다. 또한 더 주목해야 할 사항은 테슬라의 창업주인 앨런 머스크는 1999년엔 은행을 거치지 않고 이메일을 통해 송금하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팔(PayPal)'을 설립했던 인물이다. 또한 테슬라뿐 아니라 민간 우주여행사업 '스페이스엑스(SpaceX)'도 이끌고 있기에 간과할 수 없는 인물이며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것임이 거의 유력해 지고 있다.




혁신없는 현대자동차는 북미시장에서 6% 판매 감소로 속앓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테슬라 쓰나미에 공포에 질린 가운데 전통적인 자동차를 생산하던 기업들의 판매량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4일 발표한 2월달 자동차 판매 수준을 보면 자동차 시장이 요동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통계 데이터 집계에 권위 있는 기관인 Motor Intelligence는 2014년도 2월 차량 집계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120만대의 차량이 판매되었지만 시장은 요동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와 닛산은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를 보인 반면에 포드, 혼다 등이 차량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자리수 판매를 기록한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는 트럭의 리스 금리를 낮춘 것이 적효하여 소형트럭부분에서 26%나 성장하여 전체적으로 11%증가하여 15만4866대를 판매하였다.

또한 닛산의 경우에도 닛산 자동차의 평균 판매 가격이 1년 전 보다 2.5% 하락하여 인피니티 브랜드 판매가 6.4% 증가한 것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16% 증가한 11만5360대를 팔았다. 하지만 한국의 자동차메이커인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가 6% 감소를 비롯하여 기아자동차 역시 감소한 상태이다.

현대자동차는 소형 트럭에서 11.2%나 판매증가한 10,949대를 팔았지만 승용차가 -10.4% 감소한 38,054대를 판매하여 전반적으로 6% 감소한 상태였다. 2014년의 1월과 2월을 모두 합쳐서 판매한 차량은 93,008대로 3.1%감소하였지만 주력 판매차종인 승용차는 6.3% 감소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위기의 현대자동차는 아이폰 쇼크를 기억하고 있나

세계 자동차 시장의 핵폭풍으로 질주하고 있는 테슬라의 차량은 1,600대를 판매하였다. 이것은 작년동기에 비하여 3.1%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기존의 메이커의 차량 판매대수인 12만대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수준이지만 시장의 관심이 폭증하는 이유는 그 만큼 파괴력은 엄청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테슬라의 대세로 굳어져 가는 상황으로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것은 불과 5년전 세계최고 수준의 한국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고 있는 혁신의 물결에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가 아이폰 쓰나미에 거의 사라질 뻔하다가 부활한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다.

당시 세계최고 마켓을 가졌던 노키아는 이제 존재감 조차 없어져고, 다행히 한국의 삼성전자는 현역에서 물러났다가 위기를 감지하고 복귀한 이건희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부활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를 제2의 애플, 아이폰으로 평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세계 최고의 제품이 모인다는 미국의 마켓에서 소비자의 당당한 평가를 받고 있고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실질적인 트렌드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만들고 있는 휘발유와 디젤을 이용한 엔진방식의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재편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1990년대 저렴한 자동차의 대명사 현대자동차가 2000년대 스마트한 자동차의 브랜드로 진입한 이래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대수 감소는 분명 충격일 것이다.

특히 작년부터 진행된 미국과 캐나다에서 “허위 연비” 소송에 대한 합의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기업이미지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세계적인 글로벌 경쟁에서 악의적인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허위 연비”를 소비자에게 속여 판매하였다는 것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여기에 아울러 자동차산업의 거대한 트랜드가 미래차인 전기차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서야 국내판매차량도 해외 수출차량과 같은 규격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랑삼아 광고하는 수준이라면 거대한 자동차산업계의 재편의 위기신호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거대한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외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그간 절대적 강자로 군림한 국내시장에서 철저한 변신이 필요하다. 무너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품질요구에 대한 소비자 보상과 진지하고 자기반성적인 철저한 고해성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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