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세계적 공영방송으로 도약하기 위해 비상대책기구를 가동,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최근 감사원에서 발표한 KBS에 대한 감사원 결과에 지적된 내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보다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과 방송 산업의 특수성을 간과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상위 직급이 57%로 지나치게 많다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KBS는 "KBS의 상위직은 1직급 이상자와 부장 이상의 직위를 가진 직원을 의미한다"며 "KBS의 상위직급은 10.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위직급을 2직급 이상자 57%로 규정했는데, 2직급은 실제로 KBS에서 상위직급이라 볼 수 없다. 2직급 중 부장급 이상 보직을 가진 직원은 139명으로 2직급 중 6%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보직이 없는 2직급 나머지 94%는 모두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직급 무보직자가 59.7%라는 지적에 대해 KBS는 "'유휴인력'이 아닌 현장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현업 인력"이라 밝혔다.
이어 KBS는 "현재 관리직급과 1직급에 있는 무보직자들은 각종 현업에 배치돼 숙련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우수한 KBS콘텐츠를 생산해내고 후배들에게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보직을 떠난 기자들은 해설위원, 보도위원으로 각종 방송에서 앵커를 맡거나 이슈를 수준 높게 진단하고, 경험 많은 PD들은 한류 드라마, 다큐 제작, 예능 제작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심의위원들은 프로그램 심의를 통해 제작 방향까지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방송문화연구소, 기술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시니어들은 공영방송 테마 연구와 차세대 기술 개발 등에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BS는 임금체계와 직급체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감사원 감사 이전부터 이 문제 해결에 고민해 왔다. 빠른 시일 내 노사합의를 거쳐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하겠다"며 "KBS는 시청자 여러분이 바라는 것, 원하는 것을 직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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