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최근 논란이 된 <6시 내고향> MC교체와 아나운서 전보 인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는 지난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MC 교체와 아나운서 전보인사를 두고 언론노조 KBS본부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KBS는 봄·가을 개편 시기를 맞으면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고 아나운서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기위해 MC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6시 내고향> MC 교체도 봄 개편과 함께 자연스럽게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MC를 맡아 온 아나운서도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새로 MC를 맡게 된 아나운서는 <6시 내고향> MC 적격자라는 판단 아래 제작진이 지난해 봄 개편 때도 MC로 검토했으나 당시 TV 뉴스 앵커여서 보류된 바 있다"며 "물론 MC 교체와 선정과정에서 CP와 팀장들과의 협의가 있었고 MC선정위원회도 거쳤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MC가 노조원이기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계속해서 KBS는 아나운서 전보인사에 대해 "이번 아나운서 5명에 대한 인사는 시니어 인력 효율화를 위해 이뤄진 전보인사로 현재 본사 아나운서실 인력은 T/O보다 현원이 27명이 더 많고 직무분석에서도 적정인원보다 8명이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상위직급의 비효율화를 막기 위해 적정 인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이뤄진 인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PD와 기자 그리고 기획행정 직종에 대한 전보인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돼 왔고 또한 2직 급갑과 1급 이상 상위직급은 직군에 따라 직무범위를 넓혀나가야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며 "아나운서 직종은 꼭 마이크 앞에서 방송업무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상위직급에서는 방송업무뿐만 아니라 업무의 보폭을 넓혀 능력을 발휘하게 하고 실무경험을 쌓게 하는 것도 회사와 본인 발전을 위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아나운서를 글로벌한류센터장으로 임명한 배경도 이런 취지에서였으며, 지역방송국장으로 능력을 발휘한 아나운서도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끝으로 "KBS는 이제 인사를 포함해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불필요한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KBS는 앞으로도 회사 발전과 본인 발전을 위해 능력을 우선시하고 인력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나가는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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