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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 추정 무인기 논란,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번지나?

일부 네티즌 ‘국방부 발표 믿지 못한다’며 여론 확산에 나서

파주와 백령도에 이어 강원 삼척에서도 북한제 추정 무인항공기가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뉴스Y <뉴스 1번지>는 'RC전문가가 본 북한의 무인항공기, 의문점 없나?' 제하의 리포트에서 김해 RC연합회 한동균 사무국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추락한 북한의 무인기에 대한 RC 동호회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 사무국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 북한 스텔스 잠수정 소행은 믿지만 추락 무인 항공기는 북한에서 보냈다는 발표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북한에서 1~2시간 걸쳐서 내려왔다는데, 현실적으로 자동 항법 장치를 장착 비행은 가능하지만 다른 기자재들이 그 정도 시간의 체공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사무국장은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글로우 엔진, 이런 엔진을 이용해서 정찰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다"며 "동호인들도 기체 만들 때 테스트를 해서 운용을 하는데 테스트도 없이 보내 연료 부족 추락이라고 하니 글쎄..."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못 먹고 못 사는 북한이라도 IT시대에 이 정도 수준 항공기를 정찰용으로 보냈을까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북한 무인기가 조작이라며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는 내용이 약간 다르지만, 무인기 배터리에 날짜 대신 ‘날자’라는 북한말이 표기된 것과 백령도와 파주 등 전방지역에서 발견된 점, 낙하산이 장착돼 있다는 점, 동체가 보호색(하늘색)으로 도색돼 있는 점, 별도의 발사체를 통해 발진시켰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들어 북한이 발사한 것 아니겠느냐고 잠정 결론을 내린 국방부 발표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셈이다.

RC동호회 측이 제기한 주된 의문은 무인기의 엔진을 포함한 기자재들이 북에서 넘어온 것이라 보기에는 그 성능이 의심되며 너무나도 조악하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 10월 4일 경 강원 삼척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항공기의 존재가 6일 드러나면서 북한제 추정 무인항공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동종 무인기보다 훨씬 강력한 비행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에 따른 엔진 개조 가능성과 특수 연료 사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형국이다.

한 정부 소식통은 언론을 통해 "북한제 무인 항공기는 시속 100~120㎞로 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 속도나 기체구조를 고려할 때 총 비행 거리는 208㎞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삼척 무인기는 비무장지대(DMZ) 이남으로 130㎞를 비행한 만큼 북한으로의 귀환까지 감안하면 1회 최대 비행거리는 260㎞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추락한 무인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엔진개조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이 글로우 엔진을 가솔린 엔진으로 개조했을 경우 소형 무인기라도 체공 시간이 획기적으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지난 2일 JTBC <뉴스큐브3>에 출연, 추락한 무인기가 초보적인 수준이라 지적받는 부분에 대해 "북은 로우테크를 활용한 것"이라며 "아주 낮은 수준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되려 현대사회에서는 찾기 힘든 그런 부분이 있고 어떻게 보면 그런 의표를 찔린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어 양 연구위원은 "500만원에 청와대 하늘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뛰어난 아이디어"라며 "작은 비용으로 최대한 효과를 뽑아낸다고 하는 것은 북한이 여태까지 추구해 온 군사 노선과도 동일하고, 아무리 허술해 보여도 그걸 활용할 줄 아는 과감성 등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것으로 북한의 기술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굉장히 성급한 일"이라며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용도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없지 않고, 북한이 이미 상당한 무기체계를 갖춘 것이 확실하다는 증언이 여럿 있는 만큼 이것이 현재 북한의 기술수준이라 판단하는 것은 절대적인 오판"이라 덧붙였다.

추락 무인기 논란, 제2의 광우병 우려

일부 네티즌들은 북한제 추정 추락 무인기에 대한 국방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몰이에 나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예전 광우병 촛불시위가 일어나기 얼마 전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며 "만약 광우병 보도 당시 PD수첩 제작진 같은 사람들이 모여 국방부 발표를 부정하는 보도를 하게 된다면 제2의 광우병으로 사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무인기에 대한 군의 엉성한 대처만 봐도 자작극이라 보기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RC동호회 인물들을 주축으로 이번 추락한 무인기의 의문점을 해소하기위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움직임을 어느 한 방송사라도 취재·보도하게 된다면 국가와 군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고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번지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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