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비대납' 파문…전남지사 공식후보 의결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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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비대납' 파문…전남지사 공식후보 의결 보류

당 선관위, 당비대납 사건 파문 확산따라 공천 의결 보류키로

박종덕 본부장 blie6543@daum.net
등록 2014.05.12 15:46:13

지난 10일 전남장흥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후보 공론 토론회

새정치민주연합 전남지사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비대납 사건과 논문표절 괴메일 유포를 둘러싼 의혹이 급속히 확산되자 당 선관위가 전남지사 장흥경선에서 선출된 이낙연 후보를 당 공식후보로 의결하지 않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은 12일 오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10일 전남지사 경선에서 선출된 이낙연 후보를 새민련 전라남도지사 후보로 공식 의결하고자 했으나, 반대의견이 많아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당 관계자는 이와관련 “당비대납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10일 이 후보 비서관 등을 구속한데 이어 수사를 확대중이다는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의결을 보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 선관위도 이 사건이 서울수도권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의결을 보류하고 최고위에 바로 넘기는 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장흥 경선과정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당비대납 사건을 “음모와 공작”으로 규정함에 따라 사건의 실체적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새정치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비대납 사건에 대해 주승용-이석형 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반성은 커녕 ‘음모와 공작’으로 규정함에 따라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선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하지 않냐”고 전했다.

새누리당 이중효 후보 측도 이낙연 후보가 장흥경선 대회장에서 당비대납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 음모론을 제기함에 따라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새누리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이와관련 “본인 비서관이 구속까지 된 당비대납 사건에 대해 통렬한 반성은 커녕 새누리당에 책임을 돌리는 이낙연 후보가 과연 공당의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후보는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고, 이런 후보를 선출한 새민련은 전남도민은 물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당비대납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도 12일, 이 후보 측 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해 '윗선 개입' 여부를 집중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1억원짜리 수표 6장이 찍힌 사진이 나돌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진위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괴메일' 유포 사건을 수사중인 순천경찰서 관계자도 "주승용-이낙연 후보가 지난번 TV토론에서 수사결과 공개 공동요청에 합의했지만, 주 의원 측만 요청동의서를 제출했고, 이 후보 측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