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장 지지 여론조사 설문조항에 느닷없이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찬반질문이 나타나자,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광양지역 유권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에 반대하는 한 광양시민은 19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와 " 광양시장 지지 여론조사를 묻는 여론조사 전화에서 느닷없이 광양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찬반을 묻는 설문항목이 있었다"며 "선거철을 맞이해 또다시 누군가 선동을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 제보자는 "광양시장 여론조사 전화설문에서 제일 마지막에 시장 지지도 여론조사와 하등의 관계가 없는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찬반여부를 묻는 설문조사가 있었다"며 이같이 제보했다.
그는 "이런 설문이 실시된 이유가 혹시나 여론조사를 의뢰한 후보 측에서 선거막판 백운산 국립공원 문제를 선거공약으로 내걸기 위해서라면, 해당 후보에 대한 항의는 물론이고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최근 광양읍에 위치한 서울대 남부 학술림 앞에서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촉구 시위가 열리고 있다고 알려온 이 시민은 "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 속사정도 전혀 모른 사람들에게 전화해 국립공원지정을 물으면 반대할 사람이 있겠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작 백운산 인근에 살면서 이해관계가 있는 고로쇠약수협회와 지주 등은 반대하는데, 이해관계도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해 찬성하냐고 물어, 그 찬성여론으로 국립공원 지정을 밀어붙이면, 이는 엄연한 재산권 침해행위"라며 "후보가 누군지 모르겠으나, 느닷없이 왜 그런 조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이와관련 본보가 최근 서울 마포 소재 국립공원 관리공단을 방문, 백운산 국립공원 추진 여부를 확인결과 "지난해를 끝으로 현재론 추진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광양시 환경정책과도 광양읍 주요 아파트 게시판에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홍보물을 부착해 국립공원 지정 반대주민들로부터 항의가 이어지는 등 광양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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