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박원순 빅매치에 이어 또 하나의 박빙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새정치당 후보로 출마한 홍정식 후보와 통진당 정태흥 후보간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지난 16일 후보 등록 직후만 하더라도 중앙언론에 출마사실조차 보도가 안돼 통진당 정태흥 후보에게 밀렸지만 홍보 벽보가 서울시 전역에 부착된 이후론 상황이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26일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600명을 상대로 23~2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당 홍정식 후보가 통진당 정태흥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 출신인 홍정식 후보(새정치당)와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가 각각 0.8%, 0.3%를 얻었다.
두 후보의 대결은 그동안 통진당 해산에 앞장섰던 홍정식 후보와 통진당 사수 최선봉에 섰던 정태흥 후보간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유권자들의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로 홍 후보는 통진당 경선비리 고발, 통진당 이정희 대표 고발, 최루탄 투척 사건의 통진당 김선동 의원 고발, 통진당 해산 청원, 이석기 RO사건 고발 등 통진당에 맞서 각종 시위나 고발 활동을 전개해 온 인사로 통진당 해산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서왔다.
반면 통진당의 정태흥 후보는 한총련 의장과 효순-미순이 사건 당시 반미청년회장을 역임한 골수 통진당원으로 홍 후보와는 정반대 경력의 소유자다.
이들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이런 점 때문이다.
홍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통진당 후보를 누르기 위해 출마했다고 할 정도로 정태흥 통진당 후보와의 맞대결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0.6% 지지를 받아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를 20%포인트 가까이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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