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진영에 매몰된 호남정치의 현주소는 비참하다. 아무런 이념과 가치도 존재하지 않은 ‘패거리 정치’가 난무한 현실이 됐지만 대한민국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런 불합리한 정치구도 변화, 특히 호남의 잘못된 진영논리를 타파하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11일 오후 전남 순천 조례호수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한국정치발전의 걸림돌, 진영논리 극복가능한가?’ 토론회에 참석한 새누리당 광양 당협 장찬수 부위원장의 당 지도부를 향한 일갈이다.
장찬수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인 '진영논리 극복을 위한 우리들의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새누리당 지도부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장 부위원장은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이젠 이곳 전라도에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했고 오히려 정당해산 위기에 몰린 통진당이 맹위를 떨친 지역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남에서 강요된 진영논리를 따르지 않아 그 진영에서 배제된 우리들은 이런 불합리하고 진영정치의 희생자로 전락했다. 호남에서 제도권 정치권 진입도 사실상 ‘원천봉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호남지역의 이런 한쪽에 치우친 억압된 진영논리를 타파하기 위한 우리들의 지난 노력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우리의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제도권 밖에서 싸울 애국시민단체 결성과 애국언론의 양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참석한 김 의원에 대해선 “경남지사를 지내 호남의 이런 정치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의 진영논리 타파를 위한 고민과 노력에 지지를 결의하며 오는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우리들의 이런 고민을 대변하고 호남이 처한 정치현실 타파에 앞장서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 부위원장은 앞서 새누리당이 아직도 지역에서 차별받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김태호 의원이 지역에서 소외받고 있는 호남 당원들을 챙겨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토론회는 데일리저널 박종덕 본부장의 사회로 이날 오전 당권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전남대 김춘섭 명예교수를 비롯한 100여명의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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