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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조대현 사장, 감시·견제 강화할 것”

“내실없는 말잔치로 끝난 조대현 사장, 특정 집단에 휘둘리지 않도록 감시·견제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KBS내 소수노조와도 연대할 것” 천명

취임하자마자 “KBS가 왜 필요한지, 공영방송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조대현 KBS 신임 사장의 발언을 놓고 언론노조 측이 한껏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KBS1노조인 KBS노동조합이 “조대현 사장의 모든 정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KBS노동조합은 이를 위해 KBS 내 소수노조와도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조 신임사장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에 들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KBS노동조합은 29일 발행된 노보를 통해 “KBS이사회가 선임과정의 절차적 하자라는 떳떳하지 못한 과정을 거쳐 임명된 조대현 사장은 조합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장에 취임했다”며 “공영방송 KBS의 민주적 사장 선임의 꿈이 또다시 무너졌다”고 개탄했다.

이어 “조대현 사장은 강의 형식의 취임식을 통해 KBS의 5대 위기를 진단했다. 정체성과 정당성의 위기 방송위기, 경영위기, 조직위기 등”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면 5대 비전도 제시했다. (그러나) 당장 사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포장된 말잔치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까지 거쳐 간 사장들처럼 우리가 처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다른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KBS노동조합은 “KBS정상화를 위한 계획에는 구체성이 떨어진다. 1년 4개월짜리 사장이 구체적 계획도 없이 편성과 프로그램만 바꾼다고 적자를 막아낼 수 있는가?”라며 “그게 가능하다면 본부장시절이나 부사장 시절에는 복지부동하면서 KBS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또 언제 외부 의견을 들어서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KBS내부와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묘책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마디로 조대현 사장의 KBS는 또다시 비상경영조직을 만들고 외부의견 듣고 이러다가 허송세월만 보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내부에서 강력하게 재기된다”며 “행여 비상경영조직 만든다고 친위대만 모아놓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현실화도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KBS노동조합은 “KBS노동조합은 지금부터 조대현 사장의 모든 정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조대현 사장에 대한 KBS노동조합과 KBS구성원들의 감시와 견제는 공영방송인들이 해야 할 필수적인 의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정권에 휘둘리는 사장, 특정 집단에 휘둘리는 사장, 친위세력에 휩싸여 판단을 그르치는 사장은 공영방송 KBS를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감시와 견제를 하는데 있어서 KBS노동조합은 KBS내 소수노조들과도 손을 잡고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노동조합 노보 67호 내용 중 일부 발췌-

공영방송 KBS의 민주적 사장 선임의 꿈은 또다시 무너졌다

KBS노동조합은 관제방송에 앞장선 전력과 정부 비판적 시사프로그램을 무력화한 이력을 지적하면서 조대현 사장 후보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적이 있다. 하지만 KBS이사회는 선임과정의 절차적 하자에도 불구하고 조대현씨를 사장 후보로 제청했고 청와대는 지난 25일 임명제청안에 대해 재가를 했다. 이런 떳떳하지 못한 과정을 거쳐 임명된 조대현 사장은 조합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KBS사장에 취임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독립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요구했던 특별다수제와 실질적 인사청문회도 묵살됐다.

KBS노동조합 반대 뚫고 취임강행

조대현 사장은 어제(28일) 오전 9시 30분쯤 KBS본관 앞 출근길에서 사장 취임저지 투쟁을 하던 KBS노동조합 비대위원들과 마주쳤다.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정방송 담보 없이는 KBS사장이 될 수 없다는 백용규 위원장의 강력한 요구에 조대현 사장은 '공정방송하겠다' '지켜봐달라'라는 뻔한 말만 반복한 채 회사간부들의 호위 속에 비대위원들의 저지선을 뚫고 취임식을 강행했다. 조대현 사장은 강의 형식의 취임식을 통해 KBS의 5대 위기를 진단했다. 정체성과 정당성의 위기 방송위기, 경영위기, 조직위기 등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면 5대 비전도 제시했다. 올해 적자를 반드시 막고 공정성시비를 확실하게 끝내겠다는 것과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프로그램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해서도 직원들을 상대로 친절하게 강의했다.

취임사는 내실없는 말잔치?

당장 사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포장된 말잔치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까지 거쳐간 사장들처럼 우리가 처한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도 다른 게 없다. KBS정상화를 위한 계획에는 구체성이 떨어진다. 1년 4개월짜리 사장이 구체적 계획도 없이 편성과 프로그램만 바꾼다고 적자를 막아낼 수 있는가? 그게 가능하다면 본부장시절이나 부사장 시절에는 복지부동하면서 KBS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또 언제 외부 의견을 들어서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KBS내부와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묘책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변화와 논의만 반복하다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이전 사장들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는가? 한마디로 조대현 사장의 KBS는 또다시 비상경영조직을 만들고 외부의견 듣고 이러다가 허송세월만 보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내부에서 강력하게 재기된다. 행여 비상경영조직 만든다고 친위대만 모아놓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현실화도지 않기를 기대한다.

방송독립, '공정방송 감시.견제 강화'

KBS노동조합은 지금부터 조대현 사장의 모든 정책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다. 조대현 사장에 대한 KBS노동조합과 KBS구성원들의 감시와 견제는 공영방송인들이 해야 할 필수적인 의무이기도 하다. 정권에 휘둘리는 사장, 특정 집단에 휘둘리는 사장, 친위세력에 휩싸여 판단을 그르치는 사장은 공영방송 KBS를 깊은 수렁으로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감시와 견제를 하는데 있어서 KBS노동조합은 KBS내 소수노조들과도 손을 잡고 함께 연대할 것이다. 또 다양한 협회 등 직능단체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KBS바로잡기의 중심에 설 것이다. 공영방송의 독립과 방송공정성 확보를 통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에 앞장설 것이다. 필요하다면 5천 구성원과 함께 강력한 투쟁으로 공영방송 KBS를 지키는데 가열차게 나설 것이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투쟁 깃발 다시 올려

대외적인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 투쟁도 다시 시작된다. KBS노동조합은 민주적 사장 선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를 위해 국민과 국회를 대상으로 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KBS노조는 지난해 두 차례 힘겨운 파업을 하면서 국회 방송공정성특위를 압박했다. 그 투쟁의 결과 KBS사장과 이사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KBS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포함한 방송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중심의 방통위와 KBS이사회의 구도에서는 정권의 낙하산 사장이 내려오는 거슬 막을 방법이 없었다. KBS공정성 시비의 원천인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드러난 KBS 이사회 표결의 절차적 하자와 일부 이사들의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부적절한 신임 사장의 화려한 말잔치는 끝났다. 이제 필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사장 혼자만의 독단이나 일부 가신그룹의 폐쇄적 시각으로는 불가능하다. 안으로는 평사원부터 간부들과의 진정한 소통에 적극 나서고 밖으로는 시청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열린 마음으로 귀기울여야 한다. KBS노동조합은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다시 새로운 투쟁의 깃발을 올린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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