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기자]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가 1일 ‘북핵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향해 "해명할 자신이 없다면 자진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침소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일단 아침소리는 김 수석에게 마지막 해명 기회를 주고자 한다.”며 “김 수석은 모든 의문에 대해 며칠 내로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안효대, 조해진, 김영우, 김종훈, 박인숙, 이노근, 이완영, 강석훈, 서용교,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아침소리는 "김 수석의 임명 과정에서 추천한 사람이 누군지, 청와대 내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와 이후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자체 조사해서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전교조 문제, 누리과정, 수능 등 국민들의 교육 문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청와대마저 교육문화수석 문제로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것"이라며 "청와대는 김 수석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하루빨리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모든 문제 제기에 대해 김 수석은 적극적 해명 없이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식으로만 답변하고 있다"며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버티겠다는 것으로 비쳐 교육문화수석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하태경 의원은 지난 2008년에 출간된 김 수석의 '폭력을 넘어서'라는 책 속의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신성한 폭력이라는 게 따로 존재한다'는 문구를 언급하며 "폭력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는 듯한 여러 발언들을 종합해 보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문과 관련해 "(이를 보도한) 세계일보가 청와대에 숨어 들어가 문건을 도둑질했다면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입수했고 그것이 청와대 문서가 맞다면 언론사로서 보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 의원은 "언론사가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고 (청와대 측이) 겁박하듯이 하는 것은 언론 기능에 대한 심대한 침해"라며 "이건 어느 언론사나 보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서 청와대가 이 부분(세계일보 측 인사들을 고소한 일)은 잘못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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