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황선(40·여)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에 활빈단이 맞고발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9일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국민경호 홍보단을 창단해 활동중인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22일 박 대통령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겠다는 황 씨에게 “고소야 자유지만 헌법재판소에서 통진당을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종북세력이 장악한 정당으로 판정을 내리고 정당해산까지 한 마당에 대통령이 ‘종북’ 운운했다하여 이를 문제 삼아 고소하겠다는 것이 제정신이냐”고 반박했다.
활빈단은 “황 씨의 이런 태도는 아직도 지난 19일 헌법재판소 정당해산 결정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황 씨를 겨냥해"종로에서 빰맞고 한강에서 분풀이 하느냐”며 “황 씨가 고소장을 제출한 즉시 모욕죄와 무고죄 등으로 황 씨를 역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이 (나와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진행한) 토크콘서트를 향해 직접적으로 '종북 콘서트'라고 지칭했다. 이런 발언은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고소장은 내일 오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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