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포털이란 괴물, 친노와 새누리 모두를 몰락시켰다

한겨레 성한용 기자의 야당걱정, 원인을 다시 찾아라

한겨레신문사에 개중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칼럼을 쓰는 성한용 선임기자의 ‘새정치는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를 의미심장하게 읽었다. 구구절절 제1야당 기득권에 안주하며, 그에 떨어지는 단감이나 따먹으려 아웅다웅하는 새정련 내부 사정을 처절하게 묘사했다. 그는 “지금 야당의 앞길은 캄캄하다. 정치 참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의 칼럼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인터넷 포털뉴스가 여당에 불리하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라는 부분이다. 새정련이 급격히 무너져가는 핵심 이유를 필자는 바로 이런 성한용 선임기자의 잘못된 진단 탓으로 보고 싶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의 뉴스편집이 새정련, 그것도 친노세력 편향이라는 건 데이터로 입증할 필요도 없는 수준이다. 뉴스파인더 등 보수 인터넷영세 매체에 소액의 정부광고를 줬다고 문체부 책임자를 국회에 불러 협박하는 새정련, 종편에서 성한용 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새정련을 비판했다고, 당내외 조직을 동원해야 방통심의위를 압박 퇴출시켜온 게 새정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천여명의 국민들이 자신의 아들 박주신을 고발한 소식을 전했다는 이유로 MBC에 법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새정련 친노세력들이, 무리수를 써가면서, 포털사 비호에 나서고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포털은 바로 친노포털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국정원 댓글, 세월호, 메르스 거짓선동, 포털사와 친노의 합작품

이번 여의도연구소의 포털뉴스 편향성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포털사가 사회, 경제, 북한 분야 등 비정치영역에서 노골적으로 반 정부 뉴스를 집중 편집해왔다는 것이다. 포털사는 박근혜 정권 들어 국정원 댓글 사건,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건 등등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정권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이 세 사건 모두 새정련이 총력을 기울여 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던 사안이다. 포털사와 새정련이 연합전선을 펼쳐 정권을 공격한 게 어디 박근혜 정부 때 뿐인가.

2007년 대선에서 새정련 전신 열린우리당은 무려 600만표 차의 참패를 당했다. 2008년 긴급히 친노세력과 거리가 있는 손학규씨를 얼굴로 내세워 간신히 81석을 채웠다. 정상적인 정당이면, 이때부터 강력한 혁신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 시기, 현 포털사 다음카카오는 MBC와 함께 광우병 거짓난동을 시작했다. 혁신을 했어야 할 새정련과 친노세력은 오히려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며, 포털의 뉴스편집에 따라 거짓난동을 확산시켰다. 새정련의 혁신기능은 마비되고, 오직 포털의 반정부, 반사회 선동에 기대, 길거리 데모꾼 정당으로 전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새정련에 불리한 뉴스는 포털이 다 막아주니, 성찰과 반성도 필요없다. 대법원 전원일치로 유죄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새정련 지도부들이 뻔뻔스럽게 사법탄압을 주장하며 길거리로 나올 수 있는 것도, “우리가 어떤 짓을 해도, 포털사 뉴스에 부정적 기사는 안 나갈 거다”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포털뉴스에 올라오지 않는 보수성향의 언론사들의 비판은 “야당 탄압”이라 지르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기간을 오직 포털뉴스의 선동 하나에 기대 버텨온 새정련이 이제와서 무슨 혁신을 하고, 무슨 수권정당의 기능을 하겠냐는 것이다.

포털사, 새누리당은 희대의 기회주의 세력으로 변질시켜

포털사가 새정련 친노세력을 이성적 판단 아래, 혁신과 반성을 할 줄 모르는 괴물로 변질시킨 반면, 새누리당은 희대의 기회주의 세력으로 만들어버렸다.

새누리당 의원의 작운 추문이라도 걸리면 포털사 뉴스면 메인에 그대로 올라간다. 추문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자기 소신 발언을 하는 원칙주의자들을 포털기생매체들이 앞뒤 잘라 왜곡 보도하면, 포털사는 그대로 메인에 올려 마녀사냥을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나가 떨어진 대표적인 인물이 문창국 전 총리 후보자이다.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낙마는 KBS가 기획을 했지만, 그 이후 온갖 음해왜곡보도를 메인에 올려 확인사살을 한 것은 포털사이다. 보수노선의 원칙적인 인물을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낙마시키기 때문에 새누리당에는 친노매체, 포털사에 찍히지 않고 살아남으려 하는 기회주의자들로 넘쳐나게 되었다.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작심하고 포털개혁을 주문하고 있지만, 해당 상임위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포털 눈치보느라 포털사 대표들의 증인출석 요구조차 꺼리고 있다.

성한용 기자는 야당의 몰락을 걱정하지만, 야당보다 지지율만 높을 뿐이지, 여당 새누리당도 포털에 길들여지며 정상적인 정당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한용 기자가 야당을 걱정하는 건 좋다. 그러나 이왕 걱정할 바에야 “인터넷 포털뉴스가 여당에 불리하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 이 대목을 검토해보라. 약자를 보호하겠다며 을지로위원회까지 만들어놓고는 포털에 착취당하는 중소업체 문제를 다뤄보겠다는 상임위에서조차 포털사 대표의 증인출석을 온몸으로 막고 있는 새정련의 모습, 여기서부터 정치집단 포털의 정체,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 몰락의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