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서울시향 이사회 이사장님, 그리고 이사 여러분
정명훈 감독의 항공료 횡령사건이 종로경찰서에서 수사 중에 있고, 박현정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괴문서의 출처는 서울시경찰청 수사진에 의해 정감독의 부인 구순열씨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위 사건들에 대해 정명훈 감독이 모를리 없으며, 그럼에도 그는 시민들을 우롱하듯이 흑막에 가린 내밀한 비밀들이 드러날 리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말해 왔습니다.
서울시향의 예기치 못한 불행한 사태는 1년이 넘도록 아물기는 커녕 그 상처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의 중심에 정명훈 감독이 있으며, 그는 속시원히 경찰에 출두하여 자신의 결백을 밝히지 못한 채 1년 을 보냈으며, 그의 아내 구순열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조차 하지 못한 채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정명훈 감독이 깨끗하다면 종로경찰서에 스스로 출두하여 항공료 횡령사건을 해명했어야 하며, 서울시경찰청에 자신의 아내를 입국시켜 조사를 받도록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채 변명과 핑계와 책임회피로 2015년을 넘기려 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서울시향은 정감독의 편의를 최대한 허용하겠다는 내용의 계약(안)을 이사회에 상정하여 28일 오전 조찬에 결정을 시도한다는 언론보도입니다. 같은 오늘 또 하나의 뉴스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순열씨가 괴문서 유포를 시향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경찰의 조사결과입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불구하고 박원순 시장이 왜 이렇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정명훈 감독을 싸고 돌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병역기피 의혹이 일고있는 박주신씨가 영국에 은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중에는 그를 돌보는 것이 구순열씨와 정명훈 감독의 소속사인 영국의 아나코나스홀트사 인맥이 아니냐는 생뚱 맞은 이야기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정감독을 무리를 하면서까지 함께 가려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지어내는 이야기입니다.
존경하옵는 이사장님과 이사 여러분
우리 시민연대는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정명훈 감독의 서울시향 계약은 모든 의혹들이 사정당국의 수사에 의해 밝혀지기까지 보류조치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박원순시정논단진상조사시민연대 공동대표
국가교육국민감시단 사무총장
김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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