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ㅣ 장동혁 대표가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한 이후 국민의힘이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해 추가 공천 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공천 후보 등록을 유보했던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절연 선언 이후 지방선거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과 충남도지사 후보에 대해 추가 공천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12일까지 추가 접수를 받은 뒤 13일 면접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검증할 예정이다.
서울과 충남은 수도권과 중부권을 대표하는 핵심 광역단체로 이번 지방선거 판세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당 지도부는 충분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후보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번 결정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충남을 찾아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지방선거 역할을 요청한 직후 나온 것이다.
앞서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8일 마감된 국민의힘 공천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장 대표는 지난 10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 지사와 회동하고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지사께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와 관련해 “국회가 여야를 떠나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지사께서 보여준 결단은 대전·충남의 미래와 진정한 자치분권, 국가균형발전을 고민한 책임 있는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각 정당이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절차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신청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보다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은 정치적 입지나 설계보다 대전·충남의 미래 방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 측은 지난 11일 공천 신청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공관위 일정에 맞춰 12일 공천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13일 예정된 국민의힘 면접 심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직 공천 신청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고 장 대표에게 ‘절윤’ 표명에 대한 가시적 변화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들은 실천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래야만 수도권 후보들이 승리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절윤’ 결의문에 대해 “올바른 변화의 시작임은 분명하지만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윤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하며 당 노선 정비에 나선 상태다.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윤어게인 세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일 의원총회에서 107명 의원 전원의 의견을 담은 결의문을 존중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의 논란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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