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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하태경, 장제원은 손석희 거짓방송의 공범들인가

진리와 진실 앞에서 잔머리 쓰는 오만한 발상을 버려라

국정조사 증인채택 관련 여야 간의 충돌이 있었다. 새누리당의 이완영 의원은 하태경 의원의 요청이라며 손석희 JTBC 사장을 부르자고 제안,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 두분도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요청한 증인"이라며, ”손석희 사장을 부르려면 이 둘도 같이 부르자“고 맞불, 결국 손석희 사장 증인 채택이 무산되었다.
 
삼성그룹에서는 이미 이재용 부회장까지 나와 설명할 것 다 설명했다. 거기에 간부급 직원 둘이 더 나와봐야 뭐가 더 나오겠으며 국민들이 얼마나 큰 관심이 있겠는가. 그런데 놀라운 건 새누리당이 바로 이 삼성의 간부 둘 증인 채택을 하지 않기 위해 손석희 사장 증인 출석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2월 7일 국정조사에서 “JTBC에 태블릿PC 준 적이 없다”는 고영태의 말을 듣고, 손석희 사장 증인 채택을 주장했다. 특히 12월 8일 다음날, 즉 탄핵안 전날에는 페이스북에 “JTBC 측의 입수경위가 밝혀지지 않는다면 탄핵안 찬성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손석희 사장에 입장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자 JTBC 측은 당일 저녁 8시 뉴스룸에서 이를 밝히겠다는 공지를 올렸고, 하태경 의원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12월 8일 해명 방송에서 “10월 18일 더블루K 사무실에서 발견, 10월 20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탄핵안 처리까지 약 20시간 남은 상황, 그 안에 손석희 사장의 일방적 해명을 검증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자신있게 탄핵 찬성을 선동했고 손쉽게 관철시켰다.
 
문제는 이러한 손석희 사장의 해명이 채 1주일도 안되어 완전히 거짓조작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바른언론연대에서는 12월 8일 방송 뿐 아니라 첫보도인 10월 24일 방송까지 모두 거짓조작되었다며 방통심의위에 심의징계 요청안을 제출했다.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활발히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을 해온 인물이다. JTBC 측의 유투브 영상을 분석하며, 조작 혐의를 찾는 게 실시간으로 공개되었는데 하태경 의원이 이를 모를 리가 없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태경 의원은 손석희의 거짓조작 방송이 다 드러나기 시작할 때부터 ‘손석희’를 아예 언급하지 않는다. 특히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앞에서 “젊은 사람들 답게 이부회장은 삼성을 개혁하고 나는 새누리당을 개혁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고 자화자찬 하더니, 그깟 삼성의 직원 두 명을 보호하려 손석희 증인 채택을 포기하겠다는 말인가.
 
이렇게 되면, 필자는 하태경 의원이 탄핵 찬성 선동을 밀어붙이기 위해 손석희 측과 손발을 맞춰, 거짓해명의 발판을 마련해준 게 아닌가 강하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
 
장제원 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이재용 부회장까지 나왔는데 그 밑에 직원 둘을 왜 불러서 손석희 증인 채택을 방해하는가. 필요없다고 철회하던지, 아니면 둘을 부르는 조건으로 손석희 증인 채택에 앞장서야 할 것 아닌가.
 
하태경, 장제원 의원도 잘 알겠지만, 필자는 이번에 탄핵을 주도한 비박계 의원들과 인간적으로 훨씬 더 가깝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과는 단 한명도 수시로 만난다거나 전화통화를 한 바가 없다. 친박세력과 아예 관계가 없는 거다. 그렇게 된 이유는, 이명박 정권 시절 광우병 거짓난동에 맞서 주로 진성호 전 의원, 김용태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과 동지로서 함께 싸웠기 때문이다. 그 당시 지금의 친박계 의원들은 거짓난동의 편에 섰다.


그 때문에 2012년 총선에서, 나경원 의원, 조전혁 의원, 신지호 의원, 진성호 의원 등등 좌익들의 거짓난동에 앞장서 싸운 순서대로 공천 탈락시킨 박근혜 대통령의 비대위를 정면에서 공격했다. 장제원 의원도 공천에서 피해를 볼 때 박근혜 키즈로 공천을 거저 받은 손수조까지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보수도 할 말은 해야한다”며 보수개혁론을 이 시간까지 내세우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용산참사 당시 거짓선동과 맞서 싸운 바 있다. 그러한 개혁과 진실을 찾는 정신들이 왜 손석희의 거짓조작 방송 앞에서만 사라지는가. 혹시 진실이 드러났을 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무산될까 그게 두려운가. 그렇다면 보수 지킨다는 핑계로 최순실 게이트 덮으려 했다는 자칭 보수들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진실은 진실대로 밝히고, 그 진실을 기반으로 박대통령 탄핵안의 인용 여부가 결정되면 된다. 손석희의 거짓조작이 밝혀지면, 탄핵이 무산될 걸 경계한다거나, 이걸 밝혀서 탄핵을 기각시키겠다는 정략 모두, 진실과 진리 앞에서 잔머리 쓰겠다는 오만한 발상이다.
 
이에 대해 반론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반론해보라. 당신 둘이 아무리 잔머리 써도 이미 진실의 대부분이 밝혀졌다. 괜히 진실 은폐의 공범자로 역사에 기록되어 대대손손 역적으로 기록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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