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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 "태블릿PC 최순실 것" 검찰발 연속 오보, 증인들도 혼동

검찰,"태블릿PC를 두대 제출받았다"는 고영태의 주장 인정

박헌영 전 미르재단 과장은 국정조사에서 사무실의 태블릿PC를 고영태씨가 보관했다면서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쓰는 것을 한번도 못봤다"고 증언했다.


이것은 '사실'을 언급한 진술이다.  그러나 언론들은 박씨가 그 뒤에 언급한 "태블릿PC가 최순실의 것이라 생각한다"는 발언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이는 사실 관련 증언이 아니라 박씨 본인의 '추측'일 뿐이다. 그 추측의 근거는 잘못된 검찰발 오보이다.


고영태씨는 지난 12월 7일 국정조사에서 "최순실이 쓸 줄 모른다며 나에게 준 태블릿PC를 검찰에 제출했다. JTBC가 제출한 것과 또 다른 것"이라 증언했다.  즉 검찰은 태블릿PC 두대를 제출받았다는 것이다.


박헌영씨도 이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검찰에서 확보된 태블릿PC가 한대라고 하는 것을 봤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는 그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검찰에서 그렇게 발표했고, 합리적 근거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즉 박씨는 제출받은 태블릿PC가 한대라는 검찰발 보도를 보고, 그렇다면 그게 고영태가 보관하던 그 태블릿PC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 문제 관련 공식 입장을 낸 적이 없다. MBC 보도에 슬쩍 "고영태로부터 받은 바 없다"는 소스를 흘리더니, 12월 8일 22시 21분에 송고된 연합뉴스의 차대운, 이지헌 기자의 '[단독] 태블릿PC, 최순실 따라다녔다… 獨ㆍ제주 위치정보 일치(종합)' 제하 기사에서 검찰은 “고씨 스스로 밝혔듯이 아무 내용이 없는 것으로 증거 가치가 없는 기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도 일단 고 씨의 태블릿 PC 를 입수한 것은 인정한 것이다.


검찰이 고영태의 증언 대로 두 대의 태블릿PC를 제출받은 걸 박헌영씨가 정확히 알았어도, "나는 최순실의 것이라 생각한다"는 추측을 할 수 있었을까.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검찰발 연속 오보 등으로, 사건의 실체를 밝혀할 증인들조차 헛갈리고 이 혼동으로 비롯된 또 다른 오보가 또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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