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배너

[변희재칼럼] 유승민, 헌법 제1조 팔더니 선거없이 1인권력 요구하나

탈당하던지,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묻는 전당대회 요구하라

유승민씨가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당개혁의 전권을 주면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비상대책위원장 자리는 물론 비대위원 임명권까지 달라는 요구이다.

 

유승민씨의 이러한 요구는 초법적 독재권력을 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새누리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른다. 예전처럼 당대표 선거 차점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보다는 당대표 권한을 더 강화시켰다. 그러나 최고위원들은 개별 선거로 선출하면서 당대표에 대한 견제 역할은 하게 된다. 유승민씨는 당대표도 선거없이 자기를 선출해주고, 최고위원들도 선거없이 자기가 택한 인물들로 꽂아달라는 것이다.

 

유승민씨가 최근 대중적, 정확히 말하면 친노좌익들에 지지를 받게 된 것은 원내대표를 그만두면서 헌법 제 1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정치적 쇼에 기인했다. 원내대표로서 원내 의원들에게 청와대의 의사를 왜곡해서 전달하여, 3권분립을 위태롭게 만드는 법을 통과시킨 책임을 물어, 사임하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는 헌법 제 1조를 거론했던 것이다.

 

그 자체도 말이 안 되지만, 당내 문제에 헌법 제 1조까지 거론해놓고, 이제와서는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이정현 지도부를 퇴출시키더니, 아무런 절차도 없이 자신에게 당권 전체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누구에게? 자신이 퇴출시키겠다는 낡은 친박 수뇌부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씨는 2011년도 이전만 해도, 이회창 전 총재의 대변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역할하며, 낡은 수구의 대변자로 출세의 길을 달려왔다. 그러다 복지 파퓰리즘의 세를 타고, 갑자기 경제민주화를 내세우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러다 박대통령과의 갈등을 십분 활용, 정치적 민주화 지도자로서도 친노좌익들에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했다.

 

그런 정도라면, 유승민씨는 당 전권을 놓고, 당당히 국민과 당원에 의사를 묻는 전당대회를 요구했어야 했다. 전당대회에서 이길 자신이 없으면, 먼저 나간 김용태 의원의 제안대로 탈당을 하여 자기 길을 개척했어야 했다. 아니 김무성 전 대표의 도장런으로 무소속 무혈입서한 지난 총선 이후 아예 당에 복당하지를 말았어야 했다.

 

새누리당의 개혁은 이렇듯 가짜 경제민주화, 가짜 정치민주화의 상징 유승민의 가면을 벗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