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들이 퍼뜨리는 조작설 중의 하나가 저희 JTBC가 USB 형태로 각종 문서와 최씨 관련 자료를 제보받은 뒤, 이를 짜깁기해서 태블릿PC 안에 일부러 넣었다는 건데요.요즘 누구나 다 스마트폰을 쓰기 때문에 잘 아시겠지만,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생성 날짜와 촬영한 기기 정보가 함께 저장이 됩니다.아까 말씀드린 태블릿PC 기종, SHV-E140S, 2012년 6월 25일이 보이실 겁니다. 최 씨 생일이 바로 며칠 전이기 때문에 생일 파티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태블릿PC 에 찍힌 사진과 관련 누가 JTBC 측에 그런 수준 이하의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인지 JTBC 측은 실명(實名)을 대야 한다. 아울러 JTBC 측은 해당 사진이 각도상 어떻게 셀카가 될 수 있다는 것인지도 해명해야 한다.
(14)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을 수 있는가
태블릿PC 의 ‘무결성(integrity)’이 이미 깨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검찰이 일단 이 문제와 관련해서 확실한 증명을 하지 않는 한, 검찰이 어떤 특정 근거를 들어 JTBC 의 태블릿PC 는 최순실 씨의 것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그다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잘 알려진 동선 문제는 한번 따져보기로 하자. 사실 검찰이 언급한 독일, 제주도 동선의 경우는 어차피 최 씨의 직원이었던 노승일, 박헌영 등이 늘 따라다니면서 비서 역할을 했었다는 점, 태블릿PC를 쓸 줄 안다는 정유라가 동행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 최 씨의 단독 동선이라는 것을 검찰이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최 씨 지인들의 출입국 기록도 다 같이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저 동선이 정말 ‘스모킹건’이라면 검찰이 최 씨 친인척 사진같은 그다지 증명력 없는 근거까지 언급할 이유도 없다. 검찰로서는 동선만 철저하게 합리화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이 곧 동선은 ‘스모킹건’이 아니고 정황증거에 불과함을 드러낸다.
최근 검찰의 기류가 바뀌는 조짐도 있다. 연합뉴스 2017년 1월 29일자 ‘'최순실 태블릿' 들여다보니…연예·선거기사 캡처 가득’ 제하 기사를 보면, 최근 검찰은 “(태블릿PC에) 100건가량의 각종 기사 캡처 사진이 저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캡처된 기사 중에는 연예 기사가 가장 많았고, 주요 선거와 관련한 기사도 상당수 포함”됐다고 밝히고 있다.
그 캡처된 기사의 정체가 뭐란 말인가.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 태블릿PC를 쓰던 최씨 혹은 최씨의 측근 인사가 관련 기사들을 캡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최씨의 관심 분야인 정치 쪽의 선거 기사 외에도 연예 기사가 주종을 이룬 사실을 두고 이 태블릿PC를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함께 썼을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아니, 언제는 최순실 씨만 쓴 태블릿PC가 확실하다고 하지 않았나.
검찰은 현재 천경자 화백 작품 진위 문제와 관련해서 국제 미술품 감정 업체와도 논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은 관련 수사결과 공식 브리핑을 한 이후, 국제 미술품 감정 업체의 반박을 받고 재반박을 한 바 있다.
태블릿PC 진위 문제는 천경자 화백 작품 진위 문제 이상의 국민적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검찰은 ‘무결성’ 문제와 동선 문제 근거가 과연 얼마나 탄탄한지에 대하여 천경자 화백 진품 진위 문제 이상으로 성실하게 명확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검찰은 JTBC 가 2차 해명방송에서 꺼낸 얘기인 LTE망 이동통신사 기지국 위치정보도 빨리 공개해야 한다.
태블릿PC 진위 관련 국민적 혼란이 일어난지 이미 두달 째다. JTBC 만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있는데, 정작 검찰은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JTBC 는 2016년 10월 26일자 ‘[단독] 최순실 태블릿 PC…새로 등장한 김한수 행정관’ 제하 보도에서 김한수 전 행정관이 태블릿PC의 개통자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후 JTBC 는 10월 29일자 ‘수사 대상자 살펴보니…최순실과 청와대 '연결고리들'’ 제하 보도를 통해서 서복현 기자의 입을 빌려 “또 하나의 핵심 인물입니다. 연설문 유출이나 기밀 사항 유출을 비롯해 최순실씨 국정농단의 실체 전모를 알고 있을 인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라고 김한수 전 행정관을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한다. 하지만, 이런 보도가 나간 이후부터 JTBC에서 이상한 검찰 관련 낙종(落種, 특종을 놓침)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JTBC 의 이상한 검찰 관련 낙종들 김한수 전 행정관은 10월 29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 10월 30일에 “김한수 행정관이 이춘상 보좌관에게 태블릿PC를 주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뉴스가 전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런데 JTBC만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1월 10일에 JTBC가 아닌 SBS 에서 ‘[단독] "태블릿 PC, 최순실 생일선물로 건넸다"’ 제하 보도에서 검찰을 인용 “태블릿PC 개통일이 2012년 6월 22일이고, 최순실 생일이 23일이라 김한수 행정관이 이를 생일선물로 주었다”, “이춘상 보좌관이 태블릿PC를 이용한 흔적이 없어, 김한수 행정관의 진술은 거짓이다”라는 단독보도를 한다. 그리고, 전체 언론이 이 SBS의 검찰발 뉴스를 인용보도했다. JTBC 는 다른 언론들이 모르는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인가. 그 진실은 그렇다면 누구로부터 알게 됐는가. 혹시 김한수 전 행정관 본인 아닌가. 헌데, 김한수 전 행정관의 검찰발 보도는 무조건 낙종하던 JTBC가 SBS 의 특종이 있기 3일 전인 11월 7일에는 김한수가 주도한 청와대 뉴미디어실 인터넷모니터링팀 단체 카톡방을 단독 보도한다. 2016년 11월 7일 ‘[단독] 최씨 사단 '청와대 뉴미디어실' 카톡…'극우 글' 보고’ 제하 보도다. 자, 이 단체카톡방 자료는 누구한테 받았나. 같은 날(7일) JTBC 는 ‘[단독] "최순실 비선조직, 하늘 위 하늘 같은 존재" 폭로’ 제하 보도에서 박병현 기자의 입을 빌려 “선대위에서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막강 비선 조직의 핵심인물은 故 이춘상 보좌관과 김한수 행정관이었는데 김 행정관은 대선 6개월전 최순실씨의 태블릿 PC를 개통해준 인물이고 이를 최씨에게 직접 전달한 사람이 이 보좌관입니다”라고 설명한다. 故 이춘상 보좌관이 최순실 씨에게 태블릿PC를 넘겼다? 검찰과 지속 협조를 해온 JTBC가 태블릿PC 입수경위와 관련 가장 중요한 인물인 김한수 전 행정관의 검찰 진술 내용을 1주일이나 지난 후에 스리슬쩍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JTBC 는 이때 새로운 사실 하나를 덧붙인다. 故 이춘상 보좌관이 바로 최순실 씨에게 태블릿PC를 넘겼다는 것이다. 태블릿PC 가 故 이춘상 보좌관을 통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되었다는 내용을 JTBC 는 누구한테 확인했을까? 이는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김한수 전 행정관 본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 JTBC 는 2017년 1월 11일자 2차 해명방송에서 심수미 기자의 입을 빌려 “김한수 행정관은 검찰 수사에서 자신이 해당 태블릿PC를 개통한 것이 맞고, 이춘상 당시 보좌관을 통해 최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갑제닷컴 조성호 기자가 공개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검찰 진술조서 어디에도 ‘(태블릿 PC가) 이춘상을 통해 최순실에게 전달되었다’는 발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JTBC 측이 앞서 고영태 증언을 날조했듯이 또다시 김한수 진술조서 내용도 날조해서 보도했을 공산이 크다. 김한수 전 행정관은 미디어워치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춘상 보좌관이 최순실에게 태블릿PC를 주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모른다”고 답했다. JTBC 와 검찰, 특검은 왜 김한수 전 행정관의 비리 의혹에 침묵하나 JTBC 는 2016년 11월 7일의 김한수 전 행정관의 청와대 뉴미디어실 인터넷모니터링 카톡방 단독보도 이후 한달간 김한수 전 행정관에 대한 어떤 보도도 하지 않았다. 11월 22일 조선일보는 ‘"창조경제센터 홈페이지 구축사업 수의계약에 김한수 전 행정관 개입"’제하 기사에서 김한수 전 행정관의 비위의혹을 보도하고, 다른 언론들이 인용보도 한다.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김한수 당시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 뉴미디어 담당 행정관이 온라인 전문가임을 자처하면서 모스코스와 창조경제사업추진단의 홈페이지 개설 계약 시점에 나타나 다른 전문가들이 해당 업무에 관여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제보자를 통해서 “창조경제사업추진단은 17개 센터 홈페이지 하나당 약 2000만원, 총 사업비는 약 3억4000만원을 책정했다”며 “17개 홈페이지가 거의 똑같은 데 3억4000만원은 과도한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다른 행정관이 모스코스가 제안한 홈페이지의 질이 떨어진다며 다른 곳에 조언을 요청했지만, 김한수 행정관은 전문가들이 홈페이지 작업에 자문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폭로했다. 당연히 검찰과 특검이 수사해야 할 사안이다. 하지만 검찰, 특검은 관련 수사를 하지 않았다. SBS 의 11월 8일 특종보도에서 검찰은 김한수 전 행정관이 태블릿PC를 이춘상 보좌관에 주었다고 한 말을 거짓이라고 규정했었다. 그런 거짓말의 당사자에 대한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폭로되었는데도 검찰은 가만있었던 것이고 특검도 현재 손을 놓고 있다. 블랙리스트나 이화여대 특혜 등에서 관련자들을 구속시키며 검찰과 특검이 내세우는 명분이 직권남용이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직권남용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명백한 직권남용을 한 김한수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아니, 그 이전에 이 사안은 최순실 씨 주위 인물에 대한 무차별 폭로보도를 해온 JTBC 가 먼저 보도해야할 사안 아닌가. 하지만 JTBC 는 특종은커녕 낙종을 했다. 왜 김한수 전 행정관만 자꾸 봐주는가. JTBC 의 동문서답식 반박 위 문제를 지적하자 JTBC 는 2017년 1월 11일 2차 해명방송에서 자기들도 김한수 관련 보도를 한 적이 있다며 동문서답을 한다.
JTBC 가 개통자 관련 단독보도를 했다는 것은 이미 변희재 태블릿진상위 집행위원도 언급을 했다. 변 위원은 분명 검찰발 잇따른 낙종 문제를 지적한 것임에도 JTBC 는 동문서답을 한 것이다. 이춘상 보좌관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앞서도 지적한 바 있다. 검찰 진술조서에 없는 내용을 JTBC 는 어떻게 알았나. 개통자 관련 최초 단독보도는 혹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것 아니었나. 검찰보다 태블릿PC 개통자 확인을 먼저 했던 JTBC 여기서 지적할 묘한 사실이 하나 있다. JTBC 의 태블릿PC 개통자 관련 특종보도는 그러면 또 누구한테 관련 사실을 확인했느냐는 것이다. 검찰? 전혀 그렇지 않다. SKT 가 보낸 관련 공식 공문에 따르면 검찰도 관련 사실을 10월 27일에야 공식 확인했다. 다른 언론은 개통일까지 SBS 의 11월 10일 보도가 나간 후에 관련 사실을 보도한다. JTBC 가 SKT 공문을 봤다면 공문에 버젓히 적혀있는 개통일을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SBS 는 분명 검찰을 통해 공문을 확인해서 개통일까지 보도했을 것이다. 결국, 이 역시 김한수 전 행정관이 JTBC 에 개통자를 알려줬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있는 추론이다.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김한수 전 행정관은 석연찮은 이유로 결국 청문회 증인에서도 빠졌다. 청와대 직원이 주소지 불명으로 출석명령서 통보를 못받은 것이다. 청문회에도 석연찮은 이유로 빠진 김한수 전 행정관 김한수 전 행정관은 2016년 12월 15일 뿐만이 아니라 2017년 1월 9일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김한수 전 행정관은 12월 14일 미디어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떳떳하므로 (국회 증인으로) 못 나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 왜 1월 9일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않았는가. 태블릿PC 조작진상규명위원회는 2017년 1월 17년 김한수 전 행정관과 관련 이런 의혹 문제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하지만 김 전 행정관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고 있다. 행적 자체가 묘연한 상황이다.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김한수 전 행정관과 JTBC, 그리고 검찰 사이에 야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태블릿PC 는 사실 김한수 전 행정관의 것이고, 그가 태블릿PC 조작의 거의 몸통 중 하나일 것이라는 추론, 이것이 과연 부자연스러운 추론인가. |
태블릿PC 가 조작되었다면,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최순실 씨에게 전달된 일부 연설문 자료는 그렇다면 무엇이란 말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해서건, 아니면 정호성 전 비서관의 자의에 의해서건, 일부 연설문 자료 등이 청와대에서 최순실 씨에게 전달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지점에서 JTBC 측이나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음해하려는 측이 한 태블릿PC를 최순실 씨의 것으로 날조해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런 가설을 한번 생각해보자. JTBC 측 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공격하려는 측은, 오래전부터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등을 돕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JTBC 측 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공격하려는 측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도리가 없었다. 이에 그들은 다음과 같은 수단을 쓰기로 한다. ▶ 일단 모처로부터 청와대의 일부 연설문 자료를 확보한다. ▶ 또 잠시라도 최순실 씨의 손을 탔던지 아니면 전혀 최순실 씨와 관계없는 태블릿PC를 최 씨 소유의 태블릿PC 로 둔갑시킨다. ▶ 마지막으로 청와대의 일부 연설문 자료를 바로 이 태블릿PC 에 삽입한다. ▶ 이후 태블릿PC 보도를 내보내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비록 정확한 보도 경위는 모르지만 연설문 전달, 수정 자체는 사실인만큼) 이를 고백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애초 최순실 씨가 청와대로부터 일부 연설문 자료를 전달받아 수정 등의 도움을 줬던 일이 과연 저와 같은 날조라는 수단을 써서 폭로해야 될 만한 소위 ‘국정농단’ 문제라고 말할 수나 있는 일인가. 그 정도는 대통령의 지인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만약 JTBC 측의 태블릿PC 날조가 사실이라면, 언론사로서 ‘수단과 목적의 비례 문제’와 관련한 심각한 논란은 불가피하다. 특히나 태블릿PC 의 실소유자가 실제 개통자인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라면, 또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한 드레스덴 연설문 수정 문제는 최순실 씨와 무관하다면, 메가톤급 반전이 불가피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JTBC 손석희 사장은 2017년 1월 18일 ‘정호성도 태블릿 문건 인정…뒤집힌 '그들만의 조작설'’ 제하 보도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정호성 전 비서관의 연설문 전달 사실’과 ‘태블릿PC 가 최순실 씨 소유라는 사실’은 전혀 별개 사안이다. 정 전 비서관은 후자를 인정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석희 사장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연설문을 전달한 것이 사실이므로 태블릿PC 도 최순실 씨 소유라며 두 개 사안을 중첩시켜서 묶고 있다. 세계일보의 2017년 1월 19일자 ‘정호성 "崔가 요구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문건 넘겨 줘"’ 기사를 읽어보면 정호성 전 비서관의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증언이 소개되는데, 정 전 비서관은 태블릿PC 에 포함된 문건에 대해서 "(자신이 보낸 것으로) 그렇게 추정된다"고만 밝히고 있다. 요약하면, 자신이 최순실 씨에게 일부 연설문을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첫번째 태블릿PC’에 포함된 자료가 전부 자기가 전달한 것인지는 불명확하며 개중에는 자기가 보낸 것도 있어 보이기에 거기 태블릿PC 에 저장된 연설문 파일자료가 자기가 보낸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는 것이다.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은 물론 손석희 사장이 “태블릿PC 조작 주장을 대통령 측근인 정 전 비서관조차 인정하지 않은 셈입니다”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진술이다. 파일자료는 얼마든지 복제가 가능하다. 가령, 드레스덴 연설문 자료는 정 전 비서관이 전달한 파일 자료가 아니고, 그냥 김한수 전 행정관의 태블릿PC 에 있었던 파일 자료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탄핵 여론의 근간 자체가 완전히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이는 분명 ‘조작’과 ‘음모’가 개입된 사건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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