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업 음성공장 인근 주민들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동 금강공업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환경피해 호소와 회사 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피해주민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본사 정문앞에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폐알루미늄 처리업이 주업인 금강공업 음성공장이 지난 10여년 전 느닷없이 경매를 통해 공장을 인수하더니 이곳에 폐알루미늄 처리 공장을 만들어 대대로 내려온 살기 좋은 마을이자 삶의 터전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또 "폐알루미늄 가루가 주택가로 날아들어 숨을 쉴 수 없고, 온 몸에 원인모를 피부병이 발생해 가려움으로 고생중인 주민도 있고 심지어 한밤중에 공장 가동으로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는 주민들도 있으며 공장에서 내뿜는 오염물질로 인해 천식과 우울증으로 고통 받은 주민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공장을 항의방문 해 이런 고통을 호소했고, 관할 감독기관인 음성군에도 민원을 제기했지만 이들 피해주민들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여전히 공장을 가동중이다"고 성토했다.
공장 측 가동실태에 대해선 "주민들이 항의에 나서면 그때만 임시방편으로 가동을 잠시 중단하다 다시 밤늦게 공장을 가동하면서 온갖 환경피해를 주고 있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회사 측에"분진가루 떄문에 도저히 살수 없으니 공장이 마을을 떠나든지 아니면 마을주민들에게 이주대책을 강구하든지 해서 삶의 터전을 빼앗은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금강공업 음성공장 분진가루 문제도 논란이 확산되자, 주요 언론들도 음성공장 환경피해 실태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mbc에서 지난주 음성현지를 3일간 집중취재를 통해 주민들의 피해실태를 보도한데 이어 kbs도 29일 아침방송에 음성 공장 주민들의 피해실태를 방영했다.
상장사인 금강공업 음성공장은 탈착된 폐알루미늄 판넬을 처리재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알루미늄 분진가루와 소음, 용융과정에 사용하는 화공약품 냄새 때문에 인근 마을주민들이 수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이날 회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거부해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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