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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한국 민간 언론에까지 연이은 외압으로 구설

대만 외교부장 기고문 게재한 코리아타임즈에 주한중공대사가 직접 항의 나서

세계 각지에서 통일전선부(統一戰線部, United Front)를 앞세운 공작을 벌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중공이 한국 대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발언을 한 것도 모자라 민간 언론에까지 외압을 가하는 등 폭주하고 있다. 

최근 중공이 문제 삼은 것은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지난달 24일 국내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즈(The Korea Times)’에 기고한 칼럼 “대만의 활동을 허용하면서 UN을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라(More resilient UN system - with Taiwan in it)”다. 

우자오셰 부장은 이 기고문에서 “국제 무대에서 대만 국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투표로 선출된 정부 뿐”이라면서 “문제는, 현재 유엔이 대만의 시민사회 참여까지도 방해하고 있으며, 대만 기자들이 유엔 행사 취재조차 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는 등 유엔이 보다 유연한 운영으로 대만의 참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주한 중공 대사관은 지난달 2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한국의 일부 언론이 ‘대만 대외 교류부분 책임자’ 우자오셰의 기고문을 게재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후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공 대사는 지난달 31일 직접 코리아타임즈에 반박문까지 기고했다. 그는 이 기고문에서 우자오셰 외교부장의 24일 기고문에 대해 “이는 공공연히 '두 개의 중국', '일중일대(一中一臺,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 주장을 비호하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준칙에 대한 공공연한 도발이며, 최근 대만 민진당 당국이 조국을 분열시키고 '대만 독립'을 도모하려는 또 다른 비열한 행위”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그는 한국과 중공이 수교한 1992년에 “중화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 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공동성명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명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하오밍 대사는 “언론을 비롯한 한국 사회 각계가 수교의 초심을 잃지 않고 대만 문제에 대해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며 중한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함께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재국 민간인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1992년 한중 수교는 양국 정부 간에 이뤄진 것이며, 싱하이밍 대사가 언급한 공동성명 역시 ‘대한민국 정부’가 그 주체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아닌 한국 민간 언론에 대한 대만 측 기고문에까지 간섭하는 중공의 행태는 도를 넘은 폭거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코리아타임즈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영자 일간신문으로, 6.25 남침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1일에 유엔군 장병들에게 국내외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기 위해 창간됐다. 공교롭게도 1950년 11월은 한국전쟁의 공동전범(Joint War Criminal)인 중공군이 김일성을 도와 남침에 가세한 시기와 맞물린다. 

중공의 타국 민간언론사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근 쿠웨이트 영자신문 ‘아랍타임즈(Arab Times)’가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과 쿠웨이트의 싱크탱크 ‘조사연구(Reconnaissance Research)’의 설립자 압둘아지즈 모하메드 알 안제리 CEO의 화상 인터뷰를 소개한 것이 중공의 압력으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앞서 작년 9월 23일자 매일경제’에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가간 협력’ 제하 기고문을 투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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