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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풀뿌리 포퓰리즘’이 ‘극우’라고?” 좌파의 편협성 비판 칼럼 화제

“바이든은 진정한 개혁을 원하는 미국인들에게 ‘너는 나의 적’이라고 선포한 것”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후 미국인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공화당의 기존 노선과는 달리 서민층-중산층(middle class)에 속한 근로자들 및 자영업자들을 위한 규제개혁 및 무역정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유럽 및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우파의 새로운 노선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극좌파 진영에서는 이런 서민층-중산층 노선의 우파까지도 ‘극우’, ‘극단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낙인을 찍어 왔고,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필라델피아에서의 연설 도중 공화당 내에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파시스트’라는 극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세계적인 유력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는 9일(현지시각) 제니 홀랜드(Jenny Holland) 객원기자의  칼럼 “자신들이 한때 주장한 생각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포퓰리즘을 악마화시키는 좌파(The Left Is Demonizing Populists—For Pushing What the Left Once Believed)”를 통해 이런 세태를 비판했다.



홀랜드 기자는 최근 전세계에서 고유가에 대한 항의 시위를 하는 캐나다의 트럭 운전수, 영국 북부의 브렉시트 지지 유권자, 교육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학부모들 등 서민층-중산층 계급에서의 다양한 형태의 풀뿌리 저항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좌파가 이들을 그저 백인 우월주의자, 파시스트, 인종주의자라고만 싸잡아서 공격하고 있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포퓰리즘’이라는 단어조차도 주류 좌파 매체에서는 ‘극우’와 ‘극단주의자’와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홀랜드 기자는 “이로 인해 좌파와 우파가 연대할 기회를 놓치는 비극적인 결과가 생겼다(The result is a truly tragic missed opportunity for solidarity between Left and Right)”며 “이는 또한 좌파가 자신들의 임무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홀랜드 기자는 “공정한 경쟁의 장, 금융 개혁, 과도한 정부 권력의 축소, 절대주의적 이념에 대한 거부. 이것들은 한때 좌파의 가치였다”며 “그런데 현재 좌파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는 풀뿌리 포퓰리즘 운동을 백인 우월주의, 극우라고 조직적으로 매도하고 있다(the Left systematically portrays the grassroots populist movements springing up across the world to address these issues as white supremacist, far right actors)”고 비판했다.

홀랜드 기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필라델피아에서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자들을 맹비난하는 내용의 연설을 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 광범위한 낙인찍기 수법이 최고 권력에까지 도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바이든의 발언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부분은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를 파시스트라고 비난한 부분이 아니라, ‘주류 공화당원(mainstream Republicans)’들과만 손잡을 수 있다는 노골적인 발언”이라며 “바이든은 진정한 개혁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너는 나의 적’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홀랜드 기자는 “진보적인 좌파들이라면 이 연설을 듣고 우파만큼이나 놀랐어야 하지만, 좌파들은 대부분 그 연설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최근 버니 샌더스의 전 대변인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Briahna Joy Gray)가 좌파 언론인 첸크 위구르(Cenk Uygur)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적수와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자, 첸크 위구르가 그레이 전 대변인을 비난하면서 반대편 사람들과 기꺼이 대화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가짜 좌파(fake Leftists)’라고 매도했던 사실도 소개했다.

홀랜드 기자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 당시 백악관의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은 나오미 울프(Naomi Wolf)와 같은 저명한 좌파 인사가 자신의 쇼에 출연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랜드 기자는 “과격한 정치적 공격과 인신공격에 포위되었다고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정당 간의 진정한 토론이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칼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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