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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칼럼] 한동훈의 목숨줄 쥔 장시호, 태블릿 조작수사 자백만이 본인이 살 길

한동훈과 손잡고 완전히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서 같이 죽느냐, 아니면 진실의 편에 서서 개과천선하여 장시호 본인만이라도 새로운 삶을 사느냐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최근 법원의 관련 판결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이른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 공범으로 사실상 확정된 장시호. 그 장시호가 연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거론하며 한 장관을 압박하고 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특검 수사 당시 한동훈과 장시호의 관계를 암시하는 상징물이다. 한동훈은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수사 제4팀 시절, 특검이 원하는 진술을 해준 장시호에 그 보답으로 자신이 평소 먹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제공했다고 밝혔고 이는 언론을 통해서도 크게 화제가 됐던 바 있다.

장시호가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수사에 가담한 이로서 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사실 장시호의 거짓말은 이 조작수사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장시호는 박근혜 삼성동 자택에 현금이 있고, 그걸 갖다 쓰라는 말을 최서원으로부터 들었다는 심각한 수준의 위증까지 한 바 있다. 장시호의 이 위증은 박근혜와 최서원이 경제공동체, 즉 한 지갑을 썼다는 유일한 증거였다. 그러나 특검의 압수수색 결과, 박근혜 자택에서는 그 어떤 현찰도 발견된 바 없다. 장시호는 이렇게 태블릿 조작수사 가담과 박근혜 관련 위증의 대가인지, 후원금 강요죄, 횡령죄라는 중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불과 1년 6개월의 징역만 살고 풀려났다.

문제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이 미디어워치의 추적을 통해서 완벽하게 잡혔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최서원의 태블릿 반환소송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시호의 태블릿 관련 증언이 대부분 거짓말이라는 판결까지 내렸다. 장시호의 거짓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특검은 2016년 10월 초에 장시호가 최서원의 자택에서 태블릿을 가져왔다고 했으나 장시호는 10월 24일 JTBC 보도 이후에 태블릿을 가져왔다고 주장하는 등 특검과 장시호가 주장하는 태블릿 입수 시기 자체가 맞지 않는다.

둘째, 장시호는 최서원의 태블릿을 입수한 뒤에 비밀패턴을 몰라 열어보지 못하고 자신의 아들 친구에게 건네주었다고 증언했지만, 최근에 법원은 이런 증언을 뒷받침할 아무런 증거도 없다고 판결했다. 실제 비밀패턴을 몰라서 열지도 못하는 태블릿을 남에게 준다는 것부터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셋째, 장시호는 비밀패턴을 몰라서 태블릿을 열어보지도 못했다고 했지만 최근 한국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의 포렌식 분석 결과로서 장시호의 태블릿 입수시기라고 하는 2016년 10월 말부터 전원이 켜져 태블릿을 사용한 기록이 발견되었다. 특히 장시호의 당시 법률대리인인 이지훈 변호사가 특검에 태블릿을 제출했다는 2017년 1월 5일의 경우, 하루전인 4일부터 무려 18시간 동안 전원이 켜진 채 구동된 기록도 역시 발견됐다.

이지훈 변호사는 1월 4일 밤에 장시호 부친으로부터 태블릿을 건네받았다면서 이 당시 전원은 꺼져있다는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던 바 있다. 이는 포렌식 기록과 명백히 배치된다. 결국 장시호는 물론 그의 변호사도 위증죄로 처벌받을 위기다.

미디어워치 산악회 등은 오는 28일 이지훈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허브 앞에서 이 변호사의 자백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다.


넷째, 특검 보관 기간에 태블릿의 비밀패턴을 변경한 기록이 발견됐다. 장시호는 2016년 10월에 태블릿을 입수하고도 3개월 동안 비밀패턴을 몰라서 열어보지 못하다가 2017년 1월 5일 특검에 이를 제출할 때 문득 ‘L'자 패턴을 기억해냈다고 한다. 그리고 직후 특검 박주성 검사 앞에서 태블릿을 처음 열어봤다고 했다.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시점에 비밀패턴을 변경한 기록이 포렌식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렇게 비밀패턴을 변경한 기록에 대해서도 삭제를 시도했는데, 이 역시 포렌식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바로 이러한 과학적 포렌식 기록을 근거로 장시호의 거짓말을 인정, 결국 최서원에게 반환을 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상식적으로 대통령을 뇌물죄로 뒤집어 씌울 위증은 물론이거니와, 징역 10년이 가능한 천인공노할 태블릿 증거조작, 즉 모해증거인멸죄까지 장시호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저질렀을 리는 없다. 현재로선 특검 수사 당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나눠먹은 한동훈의 회유, 압박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장시호의 범죄를 숨겨줬어야 할 교사범인 한동훈은 태블릿 반환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서원과 이동환 변호사에게 패소했다. 패소하는 과정에서 법원이 장시호의 주장을 모두 거짓이라고 인정, 장시호는 사실상 위증죄와 모해증거인멸죄가 확정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시호가 현재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거듭 거론하는 것은 “도대체 한동훈 당신 말을 들었다가 이게 무슨 꼴이냐”는 항의 차원일 것이다. 

이미 장시호가 제출한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은 100% 확정되었다. 그래서 조작주범으로 지목된 한동훈은 이에 대해 고소는커녕 항의 전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에는 촛불, 태극기 단체 인사들이 대거 한동훈 타워팰리스 자택 앞에서 “조작수사 자백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다음달 8월 19일에는 2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과 윤석열으로서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의 모든 죄과를 장시호에 덮어씌우는 것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관련 수사 내용도 마음대로 조작하는 자들이 순순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겠는가. 지금껏 그래왔듯이 태블릿 문제는 장시호가 모두 지어낸 거짓말이라며 장시호에게 “징역 3년 정도만 살면 빼주겠다”는 식 더러운 제안을 할 것이다.

장시호는 정신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이들의 범죄는 다시 강조하지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쫓아내고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반역, 내란죄 수준의 범죄다. 단순 모해증거인멸죄만 해도 징역 10년형지만 이 사안은 특별법, 특별재판부를 통해 최소 사형까지도 갈 수 있다.

태블릿 증거조작 범죄, 여기에다가 박근혜에게 뇌물죄를 덮어씌우기 위한 위증죄, 거기다가 이런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한동훈과 공모를 지속했다가는 한동훈과 함께 법정최고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에 장시호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게 되면 과거의 거짓말 문제는 구속된 피의자 신분에서 한 것임이 헤아려져 대부분 무죄를 받게 될 것이다. 구속된 피의자가 무소불위의 특검 검사의 위증, 증거조작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참작되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장시호가 지금이라도 자백을 해준다면 당연히 공익적 제보자로서 오히려 법적 보호를 받을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장시호는 자신의 이모인 최서원, 그리고 사촌인 정유라를 배신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았다. 여기까지만 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이다. 

한동훈과 손잡고 완전히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서 같이 죽느냐, 아니면 진실의 편에 서서 개과천선하여 본인만이라도 새로운 삶을 사느냐는 모두 장시호의 판단에 달렸다. 그 판단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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