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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노조 표심이 공화당으로 이동”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니아 등 경합주에서 특히 중요.. 트럼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에서도 균열이 생기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특히 공화당과 이념적으로 거리가 먼 노조(union) 소속 근로자들의 표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로 쏠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공화당 지지로 선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원들까지 공화당으로 이동한다면 판세 역전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은 더욱 곤란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민주당 지지 성향 유력 매체인 CNN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해리 엔텐(Harry Enten) 기자의 기사 “노조가 공화당 지지 성향으로 바뀌고 있다(The union vote is becoming more Republican)”를 게재했다.



엔텐 기자는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이하 UAW)를 방문해서 표심 공략에 나선 사실을 소개했다. UAW는 지난해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에 반대하면서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엔텐 기자는 노조 표심을 얻으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뉴욕타임즈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6개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노조원들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47%로 동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이 경합주 노조원들 사이에서 8% 우세를 기록했다고 엔텐 기자는 덧붙였다. 민주당의 텃밭에 가까웠던 계층에서 금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이 약진하고 있다는 의미다.

엔텐 기자는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니아에 거주하는 근로자의 약 15%가 노동조합에 소속되어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들 경합주에서는 노조원들의 표심이 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노조에 대한 구애는 비노조 유권자 표심 공략에도 긍정적

그는 2020년 대선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미국 전역의 노조원들 사이에서 22%p 우세했고, 1992년 대선에서는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부시 후보에 비해 31%나 많은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엔텐 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이 ‘포퓰리스트’에 가까운 주장을 하면서 노조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지적한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노조원들이 특히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0년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비대졸 노조 유권자층에서 6% 우세했던 반면, 대졸 노조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이 46%나 앞섰다고 강조했다.

엔텐 기자는 미국의 노조 가입자들 중에는 블루컬러 근로자들 외에도 교육 및 도서관 등 화이트컬러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고, 특히 공공부문 근로자는 노조 가입률(32.5%)이 민간부문 근로자(6.0%)보다 훨씬 높다면서 이들의 표심이 11월 대선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텐 기자는 현재 미국인들 중 약 3분의 2가 노동조합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며, 불과 15년 전만 해도 미국인 중 48%만이 노동조합을 지지했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노동조합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들의 표심 공략에도 득이 되기에,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노조 유권자들에 대한 구애를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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