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퇴한 후 민주당은 대선후보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했다. 해리스 후보가 우호적인 언론 보도에 힘입어서 지지율을 상승시켰고,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결국 트럼프 후보의 완승이 예상되던 미국 대선은 당선자를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사설은 서두에서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트럼프 캠프에서는 민주당의 후보교체 이후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그렇지만 공화당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반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설은 해리스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도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큰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공화당 전략가들은 이 점을 감안해서 해리스의 지지도가 빨리 상승했다가 빨리 하락하리라고 본다”라고 언급했다.
사설에 따르면 당시 해리스는 2019년 1월에 출마를 선언했고 그해 4월까지 5% 가량의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6월에 17%까지 상승했지만, 8월에는 거품이 빠지면서 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리스는 2019년 12월에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사설은 “2019년 당시 해리스의 지지율은 그가 바이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난한 후에 상승했고, 덕분에 해리스는 진보진영의 영웅이 되었다”며 “하지만 토론 후 유권자들이 해리스를 더 면밀하게 관찰하자 해리스의 추락이 시작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도층이 조만간 트럼프로 돌아올 가능성 높아”
사설은 “이번에는 해리스가 민주당 전체의 지지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언론이 그녀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해리스가 추락하더라도 민주당에 대안이 있었던 2019년과는 달리 지금은 해리스가 바이든 대신 들어온 대타 후보이기 때문에 해리스의 지지율이 하락하면 이제는 대신 내놓을 후보도 없다는 의미다.
사설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의 상승세가 중도층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서 가능했다고 지적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던 중도층 유권자들이중 상당수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지지로 돌아섰지만, 이게 다시 바뀌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사설은 해리스가 지난 7월 22일 민주당 후보가 된 후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있으며 텔레프롬프터를 이용한 연설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해리스가 즉흥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현안을 언급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류 언론매체가 해리스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언급한 후, 해리스의 솔직한 모습이 드러난다면 트럼프가 다시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