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변호사가 지난 21대 총선 이후 민경욱 전 의원에게 부정선거 진상규명 명목으로 불법정치자금을 건넨 당사자는 강용석 변호사라고 실토했다.
김 변호사는 8월 17일자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2020년 6월 15일,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민경욱 전 의원에게 5천만 원의 돈을 건넨 자는 김세의가 아니라 강용석”이라며, “강용석은 부정선거 재검표 비용을 가로세로연구소 법인 통장이 아닌 개인 통장으로 모금하기 시작, 최소한 3억 원 이상 모았을 것”이라며 “개중 5천만원을 출금, 쇼핑백에 담아 민경욱 전 의원에게 통째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소연 변호사는 “강용석은 자신의 개인통장으로 모금한 돈을 가로세로연구소 통장에도 전하지 않아, 민경욱 전 의원에게 준 5천만 원을 제외한 돈을 개인이 착복했을 것”이라면서,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이사를 향해 “왜 변희재 대표는 강용석이 아닌 김세의만 지적하느냐, 강용석을 조사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실제 강용석은 2020년 6월경, 부정선거 재검표 비용을 모은다며 자신의 하나은행 개인통장 계좌를 공개했다. 강용석과 민경욱은 선관위로부터 “민경욱의 재검표 비용을 제3자가 대신 내주면 안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고 밝히면서 민경욱은 자신의 후원 계좌로 따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용석은 자신의 개인계좌 모금을 멈추지 않았고 개중 5천만 원을 민경욱에게 불법임이 뻔히 알면서 전달했다는 것.
애초에 강용석과 김세의는 지역구마다 재검표 비용이 6천만 원이 든다며 최소 100여개 이상의 지역구에서 재검표를 한다는 명목으로 60억 원을 모금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이들이 얼마를 모았는지는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107개의 선거구에서 재검표를 위한 투표함 보존신청을 냈다고 공개했다.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세의는 “낙선한 후보들은 6천만원을 만들기 힘들어, 우리가 모금한 돈으로 소송비를 모두 지원했다”며 “125명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게 돈을 주었고, 이게 알려지면 다 죽는다”고 말했다. 실제 김소연 변호사도 수천만 원 이상의 착수비를 강용석과 김세의로부터 받아 여러 후보들의 소송을 대리했다 밝혔다. 즉 후보자들로부터 받아야 할 변호사비를 가로세로연구소로부터 받았다는 것.
다만, 당시 강용석이 돈을 지원했다고 밝힌 이언주, 이은권 등은 “말도 안 된다. 개인돈으로 직접 처리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오히려 가로세로연구소 직원 이병렬은 “부정선거 명목으로 거둔 돈을 수억씩 가세연 운영비로 쓰고, 법인카드로 수백만원대 텐프로 술집 결재를 하곤 했다”며 김세의 횡령범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용석과 김세의가 민경욱 전 의원에게 2천만 원 혹은 5천만 원을 담아 쇼핑백 통째로 지급한 것은 여러 교차 증언, 2020년 6월 15일이라는 날짜,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앞 커피샵이란 장소까지 특정된다는 점에서 혐의가 충분히 인정될 만하다. 또한 김소연 변호사가 가로세로연구소의 돈을 받아서 전국 여러 곳의 지역구 후보자의 소송을 대리한 것도 자백에 가까워 수사로 충분히 밝혀낼 수 있다.
김소연 변호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강남 경찰서와 검찰에서 여러 차례 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했다. 강용석의 경우 특히 전 정권 검찰총장 시절부터 현 정권까지 윤석열 측에 계속 줄을 서있어서 봐주기 수사를 하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변희재 대표는 “일단 해당 사건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는 하고 있느나, 윤석열 정권에 줄선 유튜버들과 100여명 이상의 국힘당 당협위원장 간의 60억대 초대형 불법 정치자금 비리 혐의라 특검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