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결국 윤석열과 한동훈 검사 일당에 의해 징역 2년형이 확정되어 조만간 투옥될 예정이다.
필자는 2020년부터 조국 당시 서울대 로스쿨 교수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공론화시키자고 제안했던 바 있다. 이후 태블릿 조작 문제와 관련해 3년여에 걸쳐 총 세 권의 책을 출간해 이를 모두 조국 대표에게 보냈다. 조국혁신당 창당 이후에도 조 대표에게 태블릿 조작 문제로 두 차례의 공문을 보냈다. 조국 대표 뿐만 아니라 한글만 깨친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필자의 책을 한 권만 살펴봐도 태블릿 조작은 확신할 것이다.
그러나 조국 대표는 끝내 이 진실을 은폐하는 쪽에 가담했다.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범죄는 검사가 대통령과 관계된 사건에서 증거조작을 저지른 중범죄다. 이를 은폐해주고서 그들에 의해 결국 감옥에 끌려가는 조국 대표의 매저키스트적 행태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이런 부조리한 행태는 박근혜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박근혜를 지지했었던 보수세력이 박근혜에게 뇌물죄 누명을 씌운 윤석열과 한동훈을 갑자기 지지하고 나선 데서 비롯되었다. 필자는 이렇게 인간의 이성을 파괴하는 수준의 모순 혹은 변절을 윤석열과 한동훈의 피해자 중에 한 사람인 조국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조국 대표는 필자가 JTBC 방송사가 보도한 태블릿이 최서원의 것이 아니라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의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윤석열(당시 서울중앙지검 지검장), 한동훈(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의해서 사전구속될 당시 민정수석 자리에 있었다. OECD 주요국가 현직 언론인 중에서는 최초로 재판도 없이 사전구속되었던 사안이었던 만큼 윤석열과 한동훈은 당시 민정수석 조국 대표와도 충분히 상의했을 것이다. 본인은 조국 대표에게 그때 그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조국 대표가 끝까지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은폐해주면서까지 투옥된 이상, 이제 필자는 조국 대표 역시 민정수석 시절에 저들과 함께 필자의 구속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물론 조국, 윤석열의 윗선인 문재인, 그리고 문재인을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김어준도 관련이 되어있을 것이다.
실제로 김어준은 우연히 팟빵 사무실 근처에서 필자와 마주쳤을 때 태블릿 조작 건으로 방송 출연을 제안하자 “그건 절대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그 김어준은 문재인 정권 내내 윤석열을 비호, 찬양하며 윤석열의 대권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조국 대표는 수시로 김어준 방송을 찾아 그에 대한 충성다짐을 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니 애초에 윤석열과 싸움이 가능했겠냐는 것이다.
조국 대표는 혹시 윤석열이 조기 탄핵되어서 이재명 정권, 혹은 문재인이 관여하는 내각제 연립정권이 들어서면 석방될 것이라고 기대할는지 모른다.
반대로 필자는 미국시간 12일 오후 3시, 미국 이민청 LA 지부에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범죄를 고발하려고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다. 윤석열의 시대착오적 계엄선포로 미국 내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급증, 윤석열과 그의 공범 한동훈의 범죄행각을 설명한 본인의 망명선언문도 이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국내 정치적 상황상, 좌우 어디서든 태블릿 진실은 폭발하게 되어있다. 조기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이재명 대표 쪽에서든, 한동훈을 제거해야 하는 범보수진영 쪽에서든, 태블릿 진실의 무기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애초에 진실은 밝혀지기 전에는 막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미 밝혀진 진실을 파묻을 방법은 없다. 조국 대표는 밝혀진 진실을 외면하고 거짓과 조작의 편에 서는 최악의 선택을 통해 감옥에 가게 된 셈이다.
조국 대표는 물론, 한탕주의에 물든 조국혁신당 임직원, 당원 전체에 경고해둔다. 당신들은 윤석열을 조기에 정리할 듯이 국민들에게 사기를 쳐서 12석의 의석을 얻었을 뿐, 실제로는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은폐하는데 급급했다. 지난 8월, 김영철 검사 탄핵 청문회 때 필자의 출석을 온 몸을 던져 방해한 자도 민주당의 정청래와 조국혁신당의 박은정으로 확인되었다.
문재인 밑에서 윤석열과 밥그릇 싸움하다가 드러난 자녀 입시비리로 인해 2년 정도 징역형 받은 건 소꿉놀이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조만간 태블릿 진실이 터져나올 시에 조국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의 범죄를 감춰준 부역자들로서 다들 엄중한 처벌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조국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라도 곰곰 성찰해보기 바란다. 도대체 그 누구를 위해 윤석열과 한동훈의 증거조작 범죄를 감춰주었는지, 그 누구로 인해 향후 윤석열 부역자로서 더 큰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인지, 그 누구를 아직도 믿을 수 있는지, 그 누구에게 직접 물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