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 버전4에 대한 가필 조작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홍장원 전 차장과 12월 3일 계엄 직후에 새벽은 물론 수시로 카톡을 주고 받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유튜브 채널 MBC3노조(MBC 노동조합)TV는 이번달 1일자 방송 ‘홍장원-박선원 드러난 2차례 카톡대화’ 편에서 작년 12월 6일에 있었던 김병주TV의 곽종근 인터뷰 방송 내용을 소개했다.
김병주TV의 이 인터뷰 방송에 출연한 박선원 의원은 자신의 입으로 직접 “4일 0시 02분에 제가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무슨 일인가’하고 물었고 홍장원 1차장은 ‘저도 TV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답이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새벽 2시 28분 경에 ‘그래야만 합니다’ 이렇게 다시 주의를 주었습니다”라고 발언했다.
긴박한 계엄 와중 새벽, 서로 저런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박선원과 홍장원은 수시로 정보를 주고 받는 막역한 사이일 수밖에 없다. 홍장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이에 대해 “박선원이 국회 정보위 간사이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했다. 어쨌든 홍장원도 박선원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
그뒤 홍장원은 계엄 사태를 다루는 국회 정보위에 박선원이 불참하자 관련 모든 자료를 건네주었고 문제의 홍장원 메모 버전4도 카톡으로 넘겨주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선원은 홍장원과 통화 한번 하지 않았다며 “통화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만나서 메모를 건네받느냐”며 거의 전 국민이 사용 중인 카톡 내용을 은폐한 채 국민을 속이려 들었던 것이다.
박선원의 홍장원 메모 조작을 밝혀낸 변희재 본지 대표는 “이통사에서 받아야 하는 통화기록까지 공개한 박선원과 홍장원은 자신의 휴대폰에서 캡쳐만 하면 되는 카톡 메시지 기록 공개는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검찰과 경찰이 즉각 이들의 휴대폰을 압수, 카톡을 살펴보면 메모 조작의 실체는 바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는 관련해 검찰이 눈치만 본다면 자신이 직접 박선원을 고소, 고발하여 강제수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변 대표는 “아마도 문제의 메모는 박선원이 거짓으로 조작한 뒤에 이것을 홍장원에게 카톡으로 넘겨서 함께 국민을 속여보자는 공모를 한 게 아닐까 추측된다”면서 “카톡 기록만 조사하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며 관련 진상규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