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
2022년 12월 7일, 필자 변희재와 최대집 전 의사협회 회장, 안진걸 민생경제연소,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윤석열과 한동훈 등 박근혜 국정농단 수사 특검 제4팀의 주요 검사들이 장시호가 제출했다는 이른바 ‘제2의 최순실 태블릿’을 날조한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당시만 해도 과연 현직 대통령과 현직 법무부 장관의 범죄행위를 공수처가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는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공수처의 담당 수사팀은 10여 차례 이상 온오프 고발인 조사를 이어가며 이들의 범죄행위 자료를 대부분 수집하였다. 윤석열은 현직 대통령이라서 수사가 어렵더라도 한동훈, 김영철 등은 언제든 수사가 가능했다.
그러나 2024년 7월 한동훈 계파라는 소문이 자자했던 오동운이 공수처장, 그리고 태블릿 조작에 깊이 개입한 JTBC의 사회부장 출신 김백기가 공수처 대변인으로 부임하면서 공수처는 지금까지도 태블릿 조작 사건에 대해서 공식적인 수사개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는 오동운이 단순히 무사안일한 공무원 스타일이라서 감히 태블릿 조작 사건 수사를 못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오동운과 공수처는 놀랍게도 한동훈이 밀어주자 12.3 계엄 사태 이후에 내란죄 수사권도 없으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무차별 불법 수사에 나섰고 결국 윤석열을 체포, 구속시키기까지 한다.
결국 오동운 일당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자신들이 줄서있다는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범죄는 은폐해버리고, 한동훈과 김어준, 박선원, 홍장원 등이 공작한 윤석열 체포는 마치 지령이라도 받은 듯 순식간에 해치운 것이다.
2022년 7월에 필자가 고발해놓은 JTBC 태블릿 계약서 위조건까지 포함하면, 공수처의 태블릿 조작 사건 담당 수사팀으로선 무려 3년간 ‘제1의 최순실 태블릿’, ‘제2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사건 모두에 대해서 기초수사를 꼼꼼히 마쳐놓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동운과 JTBC 일당이 들어온 뒤에 수사개시조차 막히고 있다면 저들이야말로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
범보수 진영에서는 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불법 체포, 구속한 공수처에 대한 분노 게이지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그런 공수처가 윤석열을 배신한 한동훈의 범죄에 대해서만큼은 수사를 방해하고 은폐하고 있다면 결국 보수진영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다.
더구나 올 1월 22일에는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손혜원 전 국회의원, 정철승 변호사 등 진보진영 활동가들이 먼저 공수처에 즉각 태블릿 조작 사건 수사를 개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좌우 진영 모두가 요구하는 태블릿 범죄 수사를 머뭇거린다는 건 결국 오동운이 한동훈 눈치 본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공수처의 태블릿 수사팀에 마지막으로 권고한다. 만약 오동운, 김백기 일당들이 태블릿 조작주범 한동훈에 줄서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 오동운과 김백기부터 체포하라. 여기서 더 이상 한동훈 눈치 보며 시간 끌다간 공수처는 향후 다른 수사를 할 기회도 없이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