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남대문경찰서에 과기정통부가 7월 4일 발표한 ‘SK텔레콤 침해사고 최종 조사결과 발표’ 내용을 인용하여, 2022년의 SKT 고객서버 해킹 기록과 2022년 3월 18일 SKT가 서울남부지법 합의25부에 제출한 김한수 필적으로 위조한 청소년 샘플계약서와의 연관성이 있다며, 유영상 대표이사를 즉각 소환 조사하라는 수사의견서를 제출했다.
변 대표는 “2022년 2월 21일 그룹총수 최태원이 SKT 회장으로 취임한 후, 3월 18일 본인이 SKT를 상대로 2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한 재판에 제출한 김한수 필적으로 위조된 샘플계약서, 그리고 7월 22일 첫 공판일까지 SKT의 행보와 해킹기록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대 표는 “본인은 2020년 6월 11일 SKT 측이 태블릿 신규계약서를 위조하여 본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제출한 혐의로 당시 박정호 SKT 대표이사를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며 “SKT 고객정보 서버를 조사하여 태블릿 신규계약서가 입력된 시점을 확인하면 간단히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고 밝혔다.
물론 당시 윤석열 정권의 경찰과 검찰은 SKT 서버는커녕, 담당자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김한수만 불러 그가 불러주는 대로 SKT 봐주기 수사로 일관한 끝에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변 대표는 “SKT 입장에선 언제 수사기관 혹은 법원에서 고객정보 서버를 조사할지 대비책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고소인 본인이 워낙 강하게 반복적으로 주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해킹 기록에 따르면, 해커들은 시스템 관리망의 감염된 서버를 이용, 각종 고객 계약서 등 정보를 저장하는 고객관리망 내 서버까지 진입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문제는 SKT 측에서 2021년 12월 경부터 비정상 로그인 시도를 확인했고, 2022년 2월 22일, 23일에는 비정상 재부팅을 확인했으면서도, 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SKT 측은 각종 고객서버의 아이디와 비번이 해킹에 노출된 상황에서 조차 장기간 서버의 계정 패스워드조차 장기간 변경하지 않았다. 포렌식 컴퓨터 전문가들이 이 부분 때문에 "해킹 세력이 SKT 내부와 긴밀이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변 대표는 “2022년 1월 11일에 본인이 SKT를 상대로 2억원대 손배소송을 제기, 그룹 총수 최태원이 2월 21일 SKT 회장으로 취임, 2월 22일, 23일, 비정상적인 재부팅이 발생하여 각종 악성코드들을 확인했으나, SKT 측은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3월 18일 SKT는 김한수의 필적으로 위조된 청소년샘플계약서를 고객서버로부터 출력하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에 제출하였다. 첫 공판일이었던 7월 22일 이전인 6월 15일과 22일에도 고객관리망의 서버에 접속한 기록들이 발견되었다”며, “첫 공판일 때 본인은 당연히 SKT의 고객서버를 조사하자는 주장을 할 계획이었다”고 강조했다.
즉 2021년 8월부터 2022년 6월경까지, 계약서 등 고객정보 서버에 수시로 해킹이 시도되었음에도 SKT는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고, 심지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해킹이 시도되었음에도 비밀번호조차 장기간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변 대표는 “SKT가 2022년 3월 18일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에 제출한 청소년샘플계약서는 김한수의 필적으로 위조된 것이 확실하므로, 그 시기에 불법적으로 고객서버에 입력했을 수밖에 없다”며, “남대문경찰서에서는 해당 계약서의 당사자들인 윤홍X와 윤석X, 그리고 필적과 서명 당사자인 김한수를 소환, 위조를 확인한 후, SKT 측에 대체 어떻게 위조된 계약서를 고객서버에 투입했는지를 조사해보면, SKT의 불법성을 확인하면서, 그 시기의 해킹 기록과의 연관성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과기정통부 최종 보고서 7페이지는 SKT가 고의로 서버 두 대의 포렌식이 불가능하게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을 기록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변 대표는 “이 두 대의 서버가 두 차례의 계약서 위조 증거인멸과 관련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며, SKT라는 거대 재벌의 특성을 감안하면 지금 이 시간에도 증거인멸을 시도할 우려가 있으니 유영상 대표 등 관련자들을 긴급 소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변 대표는 거대재벌 SKT 측이 그 어떠한 수사방해를 할 수 있다고 판단, 경찰 수사심의위 소집과 국회 청문회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변 대표가 피해 당사자 자격으로 직접 SKT 서버를 조사하는 계획도 개인정보보호위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