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보낸 공문 전문입니다.
권오을 장관님, 저는 정통 보수매체 미디어워치의 변희재 대표입니다. 과거 보수진영에서 활동하실 때 여러 차례 인사드린 바 있습니다.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에 설치한 박정희 대통령 동상 관련, 좌우단체들이 매일 충돌하는 것을 보고 제언을 드리고자 공문을 보내드립니다.
정통 보수매체인 미디어워치 입장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는 점을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지금 동대구역에 설치된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 동상이 아니라, 홍준표 동상입니다. 본인이 직접 동대구역에서 살펴본 결과 논란의 여지도 없습니다.
2025년 1월 6일, 절대 다수가 보수성향 회원인 네이버 변희재의 진실카페에서 여론조사를 한 결과도 동대구역 동상과 관련해 194명이 홍준표 동상, 12명이 박정희 동상, 15명이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보수성향의 카페 회원들 역시 박정희나 홍준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들에게 보이는 그대로 판단한 것입니다.
2009년 중국 하얼빈에서 들여온 안중근 동상 관련, 당시 국가보훈처는 정밀 조사하여 “안중근의 얼굴이 아니다”고 판단을 내려, 국회 내 설치를 막은 바 있습니다. 국보훈처가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 보다도 더 후세의 사람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얼굴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홍준표 시장은 버젓히 자신의 얼굴을 동상에 새겨 놓고서는 이를 박정희 동상이라며 대구시민과 국민들에게 사기를 친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가장 심각하게 명예가 훼손되고 모욕을 당하는 쪽은 바로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홍준표의 정치적 야욕으로, 왜 명의를 도용당한 채 동상을 치우니 마니 하는 논란을 겪어야 합니까.
참고로 이미 대구경북 지역에는 구미 생가부터, 경산시의 영남대, 안동의 경북도청 등 10여 곳에 제대로 된 박정희 동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하는 국민들도 모두 지나가는 동대구역에 오직 홍준표 한 명의 정치적 야욕으로 동상을 추가로 세울 이유가 없었습니다. 동상을 추가로 세운다면 서울의 박정희 기념관이 더 적합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이 자기 얼굴을 갖다 새긴 '가짜 박정희 동상' 탓에 대구시민들과 국민들이 갈등할 이유가 없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해당 동상에 대해 여론조사를 하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든 가짜 박정희 동상임을 입증하여, 전 국민이 합의하여 가짜 동상을 치울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십시오.
그리고 가짜 동상의 제작 및 설치에 든 모든 비용은 홍준표와 그의 지시를 받았을 이상태 작가가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