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백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의 강선우 무소속(더불어민주당 제명)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결국 구속됐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과 배임수증재 등의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두 사람은 현재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다.
경찰이 이들에 구속영장을 신청한 날로부터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지 7일 만이다.
이로써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지 2개월여 만에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경찰은 이 사건을 둘러싸고, ‘늦장 수사’ 및 ‘수사 역량 부족’ 등 일각의 지적을 받아왔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이 먼저 공천헌금 명목의 금전을 요구했다며 혐의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반면, 강 의원은 공천헌금을 요구한 적이 없고, 김 전 시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쇼핑백에 1억 원이 들어 있는지 나중에 알고 이를 즉각 반환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경찰은 구속영장에서 강 의원이 아이폰 비밀번호 제공을 여러 차례 거부한 점,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애플 맥북 빈 상자를 확인했지만, 관련 PC는 발견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어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시의원은 수사 초기인 지난해 12월 31일 미국으로 출국해 11일 만에 돌아온 점 그리고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서 탈퇴와 재가입한 사실, 소유 PC 중 1대의 하드디스크가 없어진 정황이 포착됐다.
물론 김 전 시의원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고 이를 담은 자수서까지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런 점을 들어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공천헌금 수수와 자녀의 편입·채용 청탁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 제명)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6일부터 연이틀 김병기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지난달 25일과 이달 2일에는 김 의원의 차남을 업무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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