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오뚜기 라이트앤조이-기존 제품 민감성분 비교하니... 진정 ‘몸 가벼워 지는 식단’인가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당·지방·열량·나트륨을 줄이면서 맛과 풍미를 살리는 건강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오뚜기(대표 함영준·황성만)의 라이트푸드 통합 브랜드 ‘라이트앤조이(LIGHT&JOY)’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해 민감 영양 성분의 함량이 오히려 오른 제품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제품은 당 함량을 낮추는 대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더 높아지거나, 어떤 제품은 지방 함량은 낮추는 대신 나트륨 수치가 더 높아졌다.

 

 

<인싸잇>은 전날 「[심층분석] 오뚜기 쌀컵케이크 신제품 vs 구제품 비교 분석... 진짜 ‘로우스펙(low-spec)’ 맞나」 제하의 보도 이후, 해당 보도에서 다룬 오뚜기의 라이트앤조이의 전 제품과 기존 제품 사이의 성분 차이를 비교 분석해봤다.

 

그 결과 지난 보도에서 다뤘던 ‘라이트앤조이 쌀컵케이크’처럼 오뚜기가 이번 신제품의 핵심으로 두고 있는 ‘기존 제품보다 당과 칼로리, 지방 저감하고, 소비자의 건강을 더 고려했다’는 차별화된 강점에 의문을 들게 하는 제품을 추가로 파악했다. 오뚜기의 해당 신제품군에 대한 홍보 멘트도 과연 어디까지 사실에 부합하는지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대목도 있었다.

 

우선 라이트앤조이의 참치 제품군인 ‘가벼운 참치’의 5종에서 이런 의문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오뚜기는 이 5종 제품에 대해 오뚜기몰의 제품 홍보 이미지 및 영상 등에서 기존 제품 대비 ‘지방 40% 다운(Down)’과 ‘기름을 쫙 뺐습니다’, ‘단백질 함량 최대 26g(라이트스탠다드 135g 기준)’ 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특히 ‘가벼운 참치 고추’와 ‘가벼운 참치 야채’ 제품은 ‘Low FAT(저지방)’을 특징으로 소개했다.

 

먼저 135g을 기준으로 신제품 ‘가벼운 참치 살코기’와 기존 유사 제품군에 속하는 ‘오뚜기 참치 살코기(26g 고단백)’를 비교해 보면, 칼로리는 275에서 205로 줄었고, 포화지방도 3.1g에서 3g로 소폭 신제품 쪽에서 줄어들었다.

 

 

특히 홍보 코멘트 그대로 지방의 경우 ‘오뚜기 참치 살코기(26g 고단백)’은 19g에 달했지만, ‘가벼운 참치 살코기’는 12%로 약 40%가 줄어든 게 사실이었다.

 

다만 나머지 성분의 수치가 눈에 띄었다. 나트륨의 경우 기존 제품이 470mg에 불과했지만, 신제품이 550mg로 크게 올랐다. 또 라이트앤조이 제품에서 저칼로리와 저지방만큼 홍보하는 ‘저당’과는 어울리지 않게 ‘오뚜기 참치 살코기(26g 고단백)’는 당류가 0%였지만, ‘가벼운 참치 살코기’는 1.5g의 당이 함유돼 있다.

 

무엇보다 오뚜기가 이번 ‘가벼운 참치’의 5종 홍보서 내세운 단백질 함량의 경우에도, 기존 제품은 26g의 단백질이 들어가 있었는데, 신제품의 단백질 함량은 24g으로 다소 낮았다.

 

다음으로 신제품 ‘가벼운 참치 고추’와 기존 제품 ‘오뚜기 황다랑어 고추참치’를 비교(100g 기준)하면, 역시 칼로리는 기존 115에서 105로 줄었다. 그런데 지방 함량의 경우 기존 제품이 3.1g 그리고 신제품은 2.9g으로 엄밀히 40%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는 없었다.

 

 

물론 이 제품을 포함해 다른 경쟁사(D사·S사)의 고추참치 제품의 지방 함량의 평균(4.2g)으로 비교하더라도, 40%가 줄어들었다면 오뚜기가 ‘가벼운 참치 고추’의 지방 함량에 대해 기재한 2.9g보다 0.4g 정도가 낮아진다. 다시 말해, 40% 안에서 지방 함량이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벼운 참치 고추’는 ‘오뚜기 황다랑어 고추참치’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각각 910mg과 720mg으로 높고, 트랜스지방도 소량 포함됐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은 각각 기존 0.6g에서 1g 그리고 20mg에서 30mg로 신제품에서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언급한 ‘가벼운 참치 살코기’와 같이 ‘가벼운 참치 고추’의 단백질 함량(12g)도 ‘오뚜기 황다랑어 고추참치’의 그것(13g)보다 낮았다.

 

이어 ‘가벼운 참치 더마일드’를 보면, 기존 제품은 ‘오뚜기 마일드’로 각 135g 기준으로 칼로리는 50칼로리가 신제품에서 줄었다. 또 지방도 40%가 감소한 것도 사실이었다.

 

 

다만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나트륨은 기존 제품 550mg에서 신제품 720mg으로 올랐고, 당 함량도 기존 0에서 신제품은 1.5g이 포함됐다. 포화지방 수치도 기존 제품과 신제품이 각각 1.6g에서 2g으로 신제품 쪽에서 상승했다. 특히 단백질 함량 역시 기존 제품(25g)이 신제품(23g)보다 높았다.

 

‘가벼운 참치 김치찌개용’과 기존 제품 ‘오뚜기 김치찌개용 참치’ 각 135g을 기준으로 살펴보더라도 지방과 칼로리는 크게 줄었지만, 나트륨 수치가 신제품에서 올라갔고, 단백질 함량 역시 기존 제품(25g)이 신제품(24g)보다 높았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참치 야채’와 기존 제품 ‘오뚜기 황다랑어 야채참치’ 각 100g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칼로리가 소폭 줄었고, 지방 함량의 경우에도 기존 4g에서 신제품 2.9g으로 감소율은 40%에 미치지 않았다.

 

나트륨 함량은 기존 제품(420mg)보다 신제품(610mg)의 수치가 크게 높았고, 포화지방 역시 신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0.3g 가량 높아졌다. 단백질 함량도 어김없이 기존 제품(12g)이 신제품(10g)보다 높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오뚜기는 ‘가벼운 참치’의 5종을 홍보하는 이미지에서 ‘라이트스탠다드 135g 기준 단백질 함량이 최대 26g’이라고 소개했지만, 오뚜기몰 등에 게재된 제품의 상세정보를 재차 확인하더라도 135g 용량의 제품 중 단백질 함량이 26g을 넘어가는 건 확인할 수 없었다.

 

오히려 기존 제품군인 ‘오뚜기 참치 살코기’가 유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단백질 함량 26g의 제품이었다.

 

하나는 내리는 데, 다른 하나를 올린다면... 진정 ‘몸은 더 가벼운 식단’되나

 

오뚜기의 홍보 내용에 의문이 드는 라이트앤조이 제품은 또 있다. ‘당을 줄인 핫케이크믹스’의 경우, 오뚜기몰에서 기존 오뚜기 핫케이크믹스 제품보다 당 함량을 50% 이상 낮췄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제품 ‘당을 줄인 핫케이크믹스’는 100g당 400칼로리로, 당 함량은 12g(12%)이며 그 밖에 나트륨 730mg(37%), 지방 8g(15%), 탄수화물 75g(23%), 포화지방 5g(33%) 등이다.

 

기존 제품인 ‘오뚜기 핫케이크 믹스(행복한 간식시간)’의 경우 실제로 당류가 28g으로 신제품에서 이보다 절반이 줄어든 게 사실이었다.

 

다만 ‘오뚜기 핫케이크 믹스(행복한 간식시간)’는 지방 함량이 1.9g으로 신제품이 무려 4배 이상 높은 것이다. 포화지방 함량도 기존 제품(1.9g)에 비해 신제품이 2.5배가량 높다. 지방 함량이 높다 보니 100g당 칼로리도 기존 제품(370칼로리)보다 30칼로리가 높다.

 

다시 말해, 당 함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을 키운 셈이다.

 

 

오뚜기의 라이트앤조이는 지난해 ‘즐기세요, 더 가볍게!’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당·지방·열량·나트륨을 줄이면서도 맛과 풍미를 살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여전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 브랜드 제품에 대해 칼로리와 지방, 당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건강을 더욱 챙기겠다는 취지로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전날에도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신제품 ‘당을 줄인 쌀컵케이크’에 대해서도 “당과 칼로리를 줄인 식품을 선호하는 ‘로우스펙(low-spec)’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당 함량은 낮아졌지만, 칼로리·나트륨·지방이 더 높아진 제품도 있다’는 설명이 추가되지 않는 이상 당연히 소비자들은 신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전체적으로 더 건강한 식품’이라고 여길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오뚜기의 라이트앤조이에는 칼로리와 지방, 당 함량이 크게 줄어들어, 소비자가 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앞서 살펴봤듯이 당이 줄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늘거나, 막상 칼로리와 지방 함량을 잡았는데 나트륨 수치가 높아지는 동시에 단백질 함량이 줄어드는 제품도 있었다.

 

오뚜기의 홍보 코멘트 중에는 ‘몸은 더 가벼운 식단’이라는 말이 있지만, 당 함량을 줄이더라도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기존보다 높아진다면 과연 이것이 소비자들의 몸을 더 가볍게 하는 식품이라는 점에 있어서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

 

이에 비교군인 기존 제품의 성분 정보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성분의 감소 수치와 ‘로우스펙(low-spec)’, ‘몸은 더 가벼운 식단’ 등의 문구만을 특별히 부각한다면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