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잇=윤승배 기자 | 꽃샘추위가 다가온 2026년 4월 둘째 주 국내 유통가는 쿠팡 한국법인의 매출 45조 원을 돌파한 지난해 실적 발표 소식과 신세계그룹의 오픈AI와의 AI커머스 전략 제휴 등 이슈가 화제가 됐다. 또 청주시는 시내 코스트코와 스타필드 등 대형마트의 동시 입점을 추진한다.
쿠팡 한국법인, 작년 매출 45조 원 돌파
쿠팡 한국법인이 지난해 45조 원이 넘는 매출과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0일 쿠팡이 공시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5조 4555억 원으로 전년(38조 2988억 원) 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 2884억 원으로 전년(1조 6245억 원)보다 40.9%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5892억 원으로 37% 늘었다.
성장률은 전년보다 다소 둔화됐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1.9%, 52.5%였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모회사인 쿠팡Inc가 지난 2월 말 발표한 연간 매출은 49조 1197억 원(345억 3400만 달러), 영업이익은 6790억 원(4억 73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한국법인 외에 대만 사업 등 성장사업 실적이 포함돼 있다.
신세계, 오픈AI와 AI커머스 전략적 제휴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AI 기업 오픈AI와 국내 유통사 최초로 AI커머스 관련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6일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국내 유통사 최초로 ‘AI 커머스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신세계그룹의 AI 커머스 본격 도입, AI 쇼핑 에이전트 개발, AX(AI Transformation)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AI 커머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은 “AI 커머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이분법을 넘어 미래 유통시장의 뉴노멀을 새롭게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AI 커머스를 선도하고 그룹의 체질 자체를 ‘AI 퍼스트’로 내재화시켜 ‘유통의 신세계’를 끊임없이 고객중심으로 혁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AI 기반 초개인화된 고객경험을 실현하며 AI 커머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오픈AI와의 사업협력으로 새로운 커머스를 선도하고 선점하는 것은 물론 차별화된 고객 경험 혁신과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픈AI 역시 디지털 변화 수용성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AI 커머스의 발전 가능성을 탐색하고 우수한 활용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 패스트페이퍼와 ‘매거진형 마케팅’ 추진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두산 매거진이 운영하는 뉴미디어 플랫폼 패스트페이퍼와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매거진형 마케팅’을 추진한다.
GS25는 10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협업은 GS25의 전국 1만 8000여 개 매장과 ‘우리동네GS’ 앱, SNS 채널 등 리테일 인프라와 패스트페이퍼의 콘텐츠 역량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단순 상품 홍보를 넘어 고객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는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S25와 패스트페이퍼는 ▲콘텐츠 기반 상품 큐레이션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공동 기획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매거진처럼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협업은 콘텐츠 소비 경험과 편의점 먹거리 경험을 하나로 연결한 새로운 리테일 마케팅 방식”이라며 “고객이 콘텐츠를 통해 트렌드를 즐기고, 이를 가까운 GS25 매장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작년 첫 연 매출 5조 원 돌파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5조 원을 돌파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2.2% 늘어난 5조 2830억 원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조 995억 원으로 처음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뒤 5년 만에 매출이 약 5배로 불어났다.
배민 핵심 서비스인 음식 배달과 중개형 상거래(장보기·쇼핑)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두 서비스 매출은 작년 4조 4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1인분 음식 배달 서비스 ‘한그릇’이 배달 매출 증대를 견인했다. 한그릇 배달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주문 2000만 건을 넘었으며 연간 주문은 2700만 건을 기록했다.
배민 앱을 통한 장보기 매출도 증가했다. 직매입한 상품을 한 시간 이내 배송하는 ‘배민B마트’ 매출은 지난해 7811억 원으로 전년(7568억 원)보다 3.2% 증가했다.
중개형 매출도 입점 쇼핑업체가 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장보기·쇼핑에 입점한 오프라인 매장은 2022년 2200개에서 현재 2만 4000여 개로 늘었고, 주문 건수도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줄어 5929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27% 늘어 4조 6901억 원으로 불어난 영향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영업비용 중 배달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인건비 성격의 외주 용역비가 지난해 전년 대비 41% 늘었다”며 “소비자의 배달 팁을 배민이 부담하는 비중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주에 코스트코·스타필드 동시 입점 추진
충청북도 청주에 코스트코와 스타필드 등 대규모 점포 3곳이 동시에 입점을 추진한다.
지난 9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원구 정상동 일원 밀레니엄타운 2공구에 연 면적 1만 6000㎡, 지상 3층 규모의 코스트코 청주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건축·경관·교통 통합심의를 신청한 코스트코 코리아는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 부동산 투자회사 ‘에스피청주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는 흥덕구 화계동 일원의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연면적 4만 8241㎡, 지상 3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연내 착공한다.
브랜드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별마당 도서관, 키즈라운지, 펫파크 등 창고형 매장과 문화시설이 결합한 복합 유통공간으로 조성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청원구 율량동 엔포드호텔에는 생활밀착형 복합쇼핑 공간인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이 예정돼 있다. 올해 6월부터 리모델링 공사 후 12월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청주시정연구원은 코스트코 입점에 따른 경제효과를 생산유발 4887억 원, 부가가치유발 1620억 원, 취업유발 약 2100명으로 보고 있다.
스타필드 빌지니는 엔포드호텔 내 CGV 청주율량점과 홈플러스 동청주점 폐점 후 위축된 율량동 상권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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