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손학규 '잘못된 386이 나라 망쳐'

대한민국 선진화, 전진코리아 준비모임 발족

 

 

좌·우 이념대립을 넘어선 ‘혁신적 중도주의’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루자는 ‘전진 코리아 준비모임’이 21일 발족했다. 비정치권에 머물며 각자의 길을 가던 학생운동권 출신의 386들이 현재의 ‘정치권 386’들을 더 이상 두고 볼수 없다는 판단하에 제 목소리를 내야 겠다는 의도에서다.


*사진설명 :386들의 실정을 비판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 ⓒ빅뉴스/방병문

 

이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격려사에서 “70~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이렇게 불러줘서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운을 뗀뒤 “386세대에 태어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현재의 잘못으로 인해 때로 비난받고 있는것을 보면 한편으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386은 우리에게 어느덧 부정적인 사회관과 부정적인 세계관의 대명사가 돼버렸고 나라와 사회를 불안에 빠트린 표적이 돼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이땅에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세계 선진국 반열에 올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는데 한줌의 잘못된 사고를 갖고 있는 386들이 나라를 어지럽게 망쳐놓았다”고 성토했다.

 


"김효석 의원 같은 사람들 모여 한나라당 만들었으면 한다" 


그는 “오늘 이 자리가 80년대 낡은 세계관에 입각해 시각을 좁게해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세계에서 우리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선포하는 자리고 알고 있다”고 말한 뒤 “국민이 갖고 있는 우수성·열성들을 분출해서 힘있는 선진국을 만들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는 의지가 표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손 전 지사와 의견이 같다고 밝힌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 ⓒ빅뉴스

손 전 지사는 비젼과 발전, 대한민국 선진화를 주장하는 자리이니 만큼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에 한마디 하겠다며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선진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나라당도 단순히 그랜드 내셔날 파티(Grand National Party) 큰 당이 아니라 이보다 더 큰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역당 이미지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염원이 있다면 한나라당에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김효석 의원 같은 개혁·혁신·민주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모여 좋은 나라 만드는 한나라당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혀 김효석 의원과 큰 틀에서 뜻이 같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의원 토론자로 나선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도 손학규 전 지사가 격려사에 한 말들에 동감한다”한다고 말한 뒤 “요즘은 진보와 개혁이란 말을 하기가 겁이난다. 지난 참여정부 4년간 한국사회가 너무 왼쪽으로 가버려 이젠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는 사회적 흐름이 있는것 같다”고 말해 참여정부의 정책이 좌편향적 이었음을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는 좌우 극단적 세력들이 나서 이념투쟁하는 시대는 넘어서야 한다. 중도통합세력들이 정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여기서 중도통합세력이란 이념정치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생활정치를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앤서니 기든스의 좌도 우도 아닌 제 3의 길도 이와 같은 맥락이지만 상대방의 의견까지도 통합해서 아젠다를 설정하는 새로운 제3의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새 시대 출범 봇물 트면 아무 조건없이 따라가겠다"

 

*사진설명 :새로운 정치 길을 모색하겠다는 김부겸 열린우리당 의원 ⓒ빅뉴스/방병문

이어 나선 열린우리당의 김부겸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많은 비난을 받는데 저도 거기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다. (참여정부 출범시에는)시대정신을 담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하면 안따갑다”고 말해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소위 운동권이라는 배경으로 20여년간 정치판에 굴러먹었다. 이제는 그것도 팔아먹는데 한계가 온것 같다”며 자조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서 “여기모인 여러분들이 새로운 시대 출범의 봇물을 튼다면 아무 조건없이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발언과 관련해 토론 후 기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이젠 인물, 지역 중심이 아니라 비젼 중심으로 가야 한다. 나는 나름대로 커밍아웃을 한 것이다”고 얘기해 새로운 정치적 진로를 모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전진코리아 준비모임 김윤 추진위원은 창립제안 취지문에서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가장 큰 잘못은 개혁과정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초래한데 있고, 이로써 선진국 도약에 필수적인 현신조치와 그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고 밝힌 뒤 “한나라당도 열린우리당의 무능에 기대어 반사 이익을 얻고 있을뿐 대안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진설명 :창립 취지문을 낭독중인 김윤 전진코리아 준비모임 추진위원 ⓒ빅뉴스

김 추진위원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갈망해온 우리들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실천을 통해 우리의 운명,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자각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게 ‘함께 어깨 걸고 코리아를 전진시키자’고 호소한다”며 전진코리아가 새로운 정치세력의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모임은 '정치권 386'들에 대한 따가운 질책 및 통절한 반성의 자리 같은 분위기였다. 민주화 세력의 핵심주역들인 386들이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 채, '아마추어리즘의 대명사'가 돼버린 현 상황을 좌시할수 없다는 판단이 이날 모인 '비 정치권 386'들의 생각이다. '전진코리아 준비모임'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커 나갈 수 있을지는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격려사와 토론자로 나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고진화, 권오을 한나라당 의원,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