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노대통령 “앞으론 공격 하나하나에 대응”

"안참고 할말 다할것...고전총리, 동네북처럼 대통령 두드리면 안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그동안 여러 차례 제가 공격을 받았고, 참아왔지만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이라며 "할 일도 열심히 하고 할 말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할말 한다고 국정이 결코 소홀해지지 않을 것이다. 귀찮고 힘든만큼 저도  국정을 또박또박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겨냥, "지금까지도 그분을  비방하거나 비판해서 말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오늘은 제가 섭섭한 얘기를 한 말씀  꼭  좀 드리고 싶다. 내가 두번 세번 해명을 했는데도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뒤가 깨끗해야 좋은 술이지만 나는 술뿐만 아니라 사람도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뒤 "요즘 대통령이 동네북이 돼있다. 저는 이것을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 편으로 민주주의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그렇게 해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사람(고 전 총리)이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저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고 총리하고 자꾸 싸운다 싸운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제가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뿐"이라며 "그런데 하도 보도들이 '싸운다' 이렇게 구도를 잡아서 나오기 때문에 계속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또 좀 흉하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제가 해명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나는 장관 7개월만에 보도를 통해서 제 해임소식을 듣고 그만두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그 대통령(김대중 대통령)을 비방하거나 비판해서 말한 일이 없다"며 "한때 차별화가 그렇게 유행하던 시절 기자들이 매일 찾아와서 '당신 차별화하지 않냐'라고 그렇게 부추기던 시절에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제 강연 자료나 연설 자료에 다 남아 있지만 끝까지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변호했고 국민의 정부를 변호하는 말만 해왔다"며 "재직중에는 제가 좀 할 말을 하고 할 말 못할 말 해서 좀 시끄러웠던 일이 있었지만 그만두고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여러분들도 저와 인연이 있어 만났다. 그런데 내각이나 정부라는 것은 뜻이 같아서 일하는 것인만큼, 만났을 때 뜻을 맞추어서 열심히 좀 해주시고, 할 말 있으면 계실때 많이 해달라"며 "때로는 자리를 걸고라도 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느냐. 헤어진 뒤에 우리 뒷모습을 서로 아름답게 그렇게 관리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sgh@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