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컴백하는 정세균...“의장 출마 등 여러 고민”

'당의장' 추대론 속 김한길 행보 변수


정세균(丁世均) 산업자원부 장관이 29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의 당 복귀가 1월 초로 사실상 공식화 됐다.


지난 `1.2 개각'으로 입각했던 그가 꼭 1년 만에 컴백하게 되는 셈이다.


정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컴백 이후 `역할'을 놓고 당내에서는 두 가지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 정 장관을 차기 의장에 추대해 당의 진로 문제 등에 대한 전권을 줘야 한다는 중도파 및 친노계열측의 의견과, 그렇게 될 경우 신당추진 논의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신당파 일각의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그의 복귀는 신당논의로 내홍을 겪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오는 2월14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통합신당논의를 구체화하기로 지난 27일 의원 워크숍에서 결론이 내려졌지만, 누가 당 의장이 되느냐에 따라 신당논의의 성격이나 주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중도파 및 친노 계열 의원들을 중심으로 새 의장과 지도부에 타 정파와의 교섭 등 신당추진의 전권을 주자는 주장을 펴면서 당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정 장관을 의장에 추대해야 한다며 사실상 추대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지만, 신당파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누가 되느냐와 관계없이 현 비대위 체제에서 결정된 신당추진 당론을 관철시키는 역할에만 국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정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지난해 10.26 재보선 참패로 문희상(文喜相) 의장이 사퇴한 뒤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정 장관이 당 의장까지 겸임하며 당헌.당규 개정, 사립학교법 처리 등 창당 이후 가장 강력한 리더십을 보였던 것은 주지의 사실 아니냐"며 "지금의 상황은 정 장관 같은 역동적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반면 신당파의 한 관계자는 "정 장관이 입각 후 노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 왔다는 얘기가 많다"며 "정 장관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그가 의장이 될 경우 당 진로가 불투명해 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친노 계열과 중도파의 지원을 업고 있는 정 장관이 노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신당추진에 앞장 서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얘기다.


신당파 일각에서는 전략가이자 협상전문가인 김한길 원내대표가 차기 의장을 맡는 것이 현 시점에서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아직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다"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의 회동을 물밑에서 조율했던 김 원내대표는 양측의 암묵적 지원이 확인될 경우 의장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정 장관은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당내 차기 의장 추대론에 대해서도 "어려움이 많겠지만..."이라면서 차기 전대에서 의장에 출마할 생각이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와 가까운 한 의원은 "정 장관이 신당 추진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당의 역량을 강화시켜 협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신당파쪽의 의구심을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