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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정운찬 낮은 지지율'에도 기대감 여전

정 "정치 정말 관심 없어"..신중모드

 

열린우리당은 각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제3후보'로 희망을 걸어온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율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당혹해 하면서도 "괜찮다"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정 전 총장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1천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5%를 보이는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1% 안팎의 지지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일부 언론에서 실시한 지식인.전문가 집단 여론조사에서 고 건(高 建) 전 총리를 제치고 범여권 후보 선호도 1위에까지 올랐던 그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아직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가 형성돼 있지 않다는 반증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당 다수 의원들은 `정운찬 주'는 `비상장 우량주'이기 때문에 상장만 된다면 주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희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국민의 길'을 이끌고 있는 전병헌(田炳憲) 의원은 "정 전 총장이 출마선언을 하지도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대상 여론조사는 의미가 크지 않다"며 "국민이 정 전 총장을 잘 모르지만, 본격적으로 정치에 나설 경우 폭발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평련 소속인 정봉주(鄭鳳株) 의원도 "아직 스타트도 끊지 않은 사람의 지지율이 그 정도면 많이 나온 것"이라며 "차기 대선의 화두가 경제이기 때문에 경제전문가인 정 전 총장이 갖는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이 아직까지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는 낮은 지지율을 기록할 수 밖에 없지만, 경제전문가로서 차기대선주자 군에서 가장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 전 총장은 한겨레 신문이 리서치 플러스와 공동으로 조사한 인지도 조사에서 93.8%인 정동영 전 의장, 92.1%인 고 전 총리, 86.6%인 김근태 의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55.4%의 인지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향후 국민들이 정 전 총장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그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다면 지지율은 단박에 뛰어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조 순(趙 淳) 전 서울시장도 처음엔 인지도가 낮아 지지율이 1~2%에 불과했지만, 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자 인지도와 지지율이 함께 뛰어올랐다"며 "정 전 총장도 정계에 입문할 경우 지지율이 급속도로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대중(金大中) 당시 아태재단이사장이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 전 시장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인지도와 지지율은 선거과정에서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건(高 建) 전 총리와 가까운 안영근(安泳根) 의원도 "국민이 `서울대 총장'이란 단어는 알아도 `정운찬'이란 단어는 모른다"며 "정 전 총장이 정치권에 들어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작 정 전 총장은 정계입문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내지 `신중' 모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첫날을 서울 근교에서 보낸 정 전 총장은 한 지인과의 통화에서 "언론의 확대해석이 걱정돼서 고향인 공주에도 못갔다. 정치엔 정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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