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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대통령이 민주화시대 완성'

발언의도 놓고정치권 설왕설래...'노대통령-이명박 밀거래' 의혹까지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잇단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평가' 언급이 여의도 정가에서 화제다.


홍 의원은 4일 평화방송 시사프로인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참여정부의 민주화 노력은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설명 :ⓒ연합

나아가 그는 우리 현대사를 이승만의 `건국시대', 박정희의 `조국근대화 시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권의 `민주화 시대'로 3분하고 "민주화의 마지막 시대인 노무현 시대가 역사에 긍정적으로 기록되고 성공한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나머지 1년만이라도 도와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을 민주화 정부로 규정한 이유에 대해 "길거리에서 대통령 욕을 해도 잡아가는 사람이 없고 간첩들이 횡행하고 법정에서 소란을 일으켜도 제재하지 못하는 자유가 넘치는 세상이 됐다"며 다소 비꼬는 듯한 비유를 들기는 했지만 곧이어 "노 대통령은 자기 정적을 미행하거나 다른 대통령 처럼 도청하거나 국세청 조사를 시키거나 이런 적이 없다"고도 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극도의 폄하와 비난이 일상화 돼 있는 한나라당에서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다소 `뜬금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더욱이 그는 한때 한나라당의 `대여 저격수' 역할을 도맡아 해오던 인물이었다.


앞서 그는 3일에도 "세간에 많은 비판이 있지만 `노무현 시대'가 대한민국으로선 민주화 시대의 완성이라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며 "노무현 시대를 부정하지 말고 승계하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시점에서 왠 노무현 승계론이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그가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에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색안경을 끼고 보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 전 시장이 한 시사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노무현, 이회창을 놓고 인간적으로 누가 더 맘에 드냐하면 노무현"이라고 한 발언과, 지난달 이재오(李在五) 최고위원이 "노 대통령은 남에게 사술을 부려서 자기 생각을 관철시키려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인간적으로 노대통령은 감정이 풍부하고 솔직한, 좋은 사람"이라고 극찬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는 정치권 일각에서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노무현-이명박 커넥션' 의혹과도 무관치 않다.


여당내 통합신당 추진파의 한 핵심 인물은 노 대통령의 임기 관련 발언이 나온 이후인 지난달 중순께 기자와 만나 "노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면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이라며 "청와대에서 이 전 시장측과 모종의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측도 의구심을 던지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측은 공식적으로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노 대통령에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홍 의원은 "이 전 시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정권 말기에 DJ측에서 국정에 협력해 주면 명예롭게 끝내고 중립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이회창 후보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선거에 졌다"며 "그때의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노 대통령이 민생을 하면 도와주자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민주화 시대의 완성'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민주화가 대한민국의 화두가 아니라는 점을 말한 것"이라며 "순수하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정두언(鄭斗彦) 의원도 "홍 의원의 개인플레이"라며 "지금 뭐가 아쉬워서 (노대통령과) 밀거래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연합뉴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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