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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통합신당파 끝내 파열음 “제갈길 가자”

민평련 정봉주 “노선 달라 5개 신당파 모임 참석 안할 것”

 

열린우리당 내 정계개편 움직임을 주도해온 통합신당파가 노선차이에 따른 분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통합신당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제휴관계를 맺었던 희망21, 실사구시, 안개모, 국민의 길, 민평련 등 당내 5개 모임이 노선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

통합신당파 가운데 가장 개혁적 색채가 뚜렷한 민평련 소속으로서 지금껏 통합신당 5개 정파회동에 참석해왔던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정파들과 교집합을 찾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모임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통합신당의 정체성을 중도실용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정파의 수장을 `좌파'라고 공격하고 있는 상황인데 같이 통합신당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사구시파를 이끄는 강봉균(康奉均) 정책위의장이 최근 자파 수장인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좌파'라고 공개 비판한데 이어 중도보수성향인 안영근(安泳根) 조배숙(趙培淑) 의원 등이 김 의장의 `2선 후퇴론'을 제기한데 따른 반격인 셈이다.

이에 대해 나머지 4개 정파측에서는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희망21의 양형일(梁亨一) 의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이 같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4개 정파는 정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당초 일정대로 이날 모임을 갖고 당 공식기구와는 별도로 신당추진위를 구성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통합신당파 내부에서는 민평련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양대계파 가운데 하나인 민평련이 통합신당파와 선을 긋고 독자적인 움직임에 나선다면, 지금껏 대세를 점했던 통합신당 논의의 흐름도 변경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합신당파의 한 의원은 "민평련이 독자노선을 선택할 경우 통합신당파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당내 일각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선도탈당론이 확산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평련이 정책노선상 차이점이 적은 당 사수파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통합신당파의 한 의원은 "최근 김근태 의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신당참여를 요청한 이후 당내에선 민평련과 당 사수파의 연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며 "민평련이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당 사수파와 같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평련 핵심관계자는 "당 사수파와도 통합신당 추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민평련은 시종일관 원칙을 지키면서 통합을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개혁의 정체성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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