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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선주자들 `선두 이명박을 잡아라'

`검증.대운하.줄세우기' 집중 공략

 

각종 여론조사에서 50% 안팎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주자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에 대한 당내 다른 후보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시작되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는 물론이고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元喜龍) 의원까지 `이명박 때리기'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박 전 대표는 연초부터 `검증론' 등 다양한 `반전카드'를 꺼내고 있고, 다른 후보들은 유력주자 흔들기에 따른 반사이익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다.

이 전 시장 공격에 가장 열성적인 주자는 박 전 대표. 그는 당 지도부의 거듭된 자제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검증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김대업 같은 사람 10명이 나오더라도 아무런 문제없이 당선될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 "예방주사나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우리가 자체적으로 거를 것은 걸러야 한다"는 등 발언의 톤도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캠프 주변에서도 `네거티브' 이미지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박 전 대표는 `끝장을 보겠다'는 듯 검증문제를 계속 이슈화할 태세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공세배경에는 2월 구정 전까지 어떻게 하든 뒤집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민심이 요동 치는 설 명절에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제1관문인 경선 승리가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손 전 지사는 정책공약과 `줄세우기' 논란을 집요하게 거론하고 있다.

그는 작년 연말부터 `소프트웨어 중심의 국토개조론'을 설파하면서 "60년대, 70년대 개발연대식 방식으로는 세계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 개발독재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이 전 시장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를 겨냥한 것이다.

또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양 진영이 모두 줄세우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손 전 지사는 상대적으로 이 전 시장 진영을 집중적으로 문제삼는 분위기다.

작년 12월29일 당 지도부-대선주자 간담회에서 이 전 시장 측의 줄세우기 문제를 공개 제기했던 손 전 지사 진영은 "지금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하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원희룡 의원은 지난 17일 충남도당 신년하례회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행복도시'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면서 "다른 분들은 염려가 없는 것 같고...이 전 시장님도 약속하시죠"라며 이 전 시장을 걸고 넘어졌다. 서울시장 재직시절 행복도시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것을 교묘하게 부각시키고자 한 것.

당내 경선출마 의사를 밝힌 고진화(高鎭和) 의원은 "후보검증을 한다면 개헌에 대한 입장부터 검증하자"며 개헌논의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두 사람을 동시에 공격하고 있다.

수성(守城)의 입장에 있는 이 전 시장은 내심 불쾌해 하면서도 겉으론 1위로서의 숙명으로 받아들인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1위 후보는 으레 공격을 받기 마련"이라면서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개의치 않고 우리 갈 길만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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