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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식수난..밭작물 재배 차질

겨울가뭄이 계속되면서 일부 지역이 식수난을 겪는가 하면 밭작물 재배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장.단기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가뭄실태 = 25일 현재 전국 15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2.3%로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46.8%, 지난해 이맘때 42.7%에 비해 4.5% 포인트, 0.4% 포인트 각각 낮았다. 특히 충남 서북부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29.3%로 예년의 54.0%에 비해 24.7%포인트나 낮아졌고 광주.전남지역의 식수원인 섬진강 수계 주암댐(본댐)도 예년 48.3%에 비해 10.9% 포인트 떨어진 37.4%를 기록했다. 또 낙동강수계 임하댐의 경우 27.4%, 남강댐은 22.0%의 낮은 저수율을 보여 각종 용수 공급난을 예고하고 있다.

각 지역 저수지의 저수율도 충남 66.1%(전년동기 96.2%), 경북 77.4%(" 80.8%), 경남 72.1%(" 77.3%), 강원 81.1%(" 90.9%) 등으로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최고 30.1%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올들어 전국의 강수량이 평균 10㎜로 지난해 같은기간 평균(29㎜)의 34% 수준에 그치면서 다목적댐과 저수지로 유입된 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가뭄피해 = 간이상수도를 사용 중인 강원도 일부 농촌지역의 경우 겨울가뭄으로 인한 식수난이 심화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에 50t의 식수를 지원하는 등 올들어 10개 마을에 103차례에 걸쳐 266t의 생활용수를 지원했지만 주민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많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계곡수와 지하.하천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강원지역 30개 마을은 상수원 고갈로 다음달 중순부터는 제한급수를 하거나 급수차를 통해 물을 받아 써야 할 실정이다. 경북 영천시에선 수십㏊의 마늘밭이 계속된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으며,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에서도 6쪽 마늘밭이 말라붙어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시.군은 하천을 파 물을 확보하고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 등 농작물 피해 줄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경북 의성군은 앞으로 제한급수 등에 대비해 이달 중순부터 남대천에서 하루 2만4천t을 철파저수지로 퍼올려 저장하고 있다. 포항시 오천읍과 동해면 일대 1만6천여가구 식수원인 진전지(하루 공급량 10만t)도 저수율이 40%를 밑돌아 물 확보를 위해 인근 오어지를 연결하는 도수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도 급수난을 겪고 있는 충주와 제천, 단양 등 산골마을에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20여차례 급수를 지원했다.

◇자치단체 대책 = 강원도는 다음달에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영농철 농업용수 확보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한해대책 수립을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가뭄 등 이상기온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사업비 60억원을 조기에 투입해 관정 개발과 저수지 준설 등에 나서는 한편 지역별 농작물 생육실태를 철저히 파악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충남도는 24일 16개 시.군과 한국농촌공사 13개 지사에 논물 가두기 및 저수지 물넘이 둑 더 쌓기, 관정개발 등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충남 청양군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율이 떨어지는 곳을 중심으로 지표수 보강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계를 구성해 양수장과 보, 관정 등 농업용수 공급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겨울가뭄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생활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고 직접적인 농작물 피해도 없다"면서 "그러나 가뭄이 장기화되면 봄철 영농에 적잖은 피해를 줄 것이고 산골마을에 대한 제한급수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장.단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겨울가뭄의 영향으로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용수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영농철이 시작되고 날씨가 풀리면 각종 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방류량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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