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匯業銀行.BDA)가 뒤늦게 내놓은 2005년 결산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제재로 영업상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BDA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행정위원회는 지난해말 관보에 공개한 2005년 영업보고서를 통해 매출 1억8천260만파타카(약 219억원), 지출 2억1천430만파타카(257억원)로 3
천170만파타카(38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04년엔 5천980만파타카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가족 소유의 소규모 은행으로선 엄청난 적자 규모다.
에르쿨라노 데 수사(蘇鈺龍) 행정위원회 위원장은 "2005년은 BDA에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미 재무부가 (2005년 9월) BDA를 `돈세탁 우선 우려' 대상으로 지정함에 따라 은행의 경영 및 영업환경이 큰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HSBC 등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 거래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마카오 주민만을 상대로 한 예금이자 수익만을 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BDA는 마카오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영업환경이 서서히 호전되면서 지난해 1.4분기 1천500만파타카(1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 수사 주석은 마카오 언론과 인터뷰에서 "영업상의 불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초 은행이 수익을 기록한 뒤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안셀모 텡(丁連星) 마카오 금융관리국장은 "BDA의 돈세탁 혐의에 대한 조사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델타 아시아 그룹은 지난 1935년 스탠리 아우(區宗傑) 회장의 부친이 설립한 마카오 항셍금고(恒生銀號)를 전신으로 두고 스탠리 아우가 홍콩에 개설한 `델타 아시아 신용대출'과 합병을 통해 93년 델타 아시아 금융그룹으로 정식 발족했다.
(마카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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