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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소장개혁파 '수요모임' 사실상 해체 수순

멤버 대거 각 후보 캠프행..존립기반 상실

원희룡 의원등 한나라 `수요모임' 회원들
한나라당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대표적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이 최근 소속 의원들의 잇단 대선주자 캠프행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수요모임 대표인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후 모임 소속 의원들과 만나 모임의 향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더이상 같은 지향점을 가진 정치결사체로서의 의미가 없어졌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오는 7일 정례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공과를 설명하고 사실상 해체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7월 초.재선 의원 20명이 개혁적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만든 수요모임은 출범 2년반만에 결국 명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모임의 해체는 최근 모임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당내 대선주자 캠프에 뛰어들면서 비판과 견제를 통한 당내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던 모임의 존립 명분을 잃었다는 안팎의 비판과 자성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당내 경선준비위원회에 참여한 각 대선주자 진영의 대리인 가운데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의 박형준(朴亨埈) 의원,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측의 정문헌(鄭文憲) 의원, 원희룡(元喜龍) 의원측의 김명주(金命柱) 의원 등이 수요모임 회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7.11 전당대회에서 권영세(權寧世) 의원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시켰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이후 모임의 응집력이 제대로 되살아나지 못했다는 지적도 해체의 `원인(遠因)'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 소속의 한 초선의원은 "회원들의 캠프 참여로 모임의 진정성에 상처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분법적으로 규정하자면 모임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소속 의원들이 모임 해체를 반대하고 있는데다 친목단체로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후일을 도모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막판까지 모임의 진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수요모임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한 변화 주도세력이 돼야 한다는 목적에서 출범했다"면서 "대선정국에서 회원들이 각 캠프에 참여해 이런 취지를 반영하는 것이 좋다"며 해체 반대론을 폈다.

이에 대해 남경필 대표는 "수요모임이 해체될 경우 한나라당의 보수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친목 형태의 모임을 종종 가지면서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이후 모임 부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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