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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김용갑, 얼굴맞대고 '정체성' 말싸움

김 "경선 포기하라" vs 원 "토론으로 대결하자"

김용갑의원과 원희룡의원의 논쟁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정체성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념 공세'의 타깃인 원희룡(오른쪽)과 경선 포기를 종용한 김용갑(왼쪽)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총장에서 만나 논쟁을 벌이고 있다. jobo@yna.co.kr/2007-02-05 12:26:12/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일부 대선주자들의 정체성 문제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창'과 '방패'격인 김용갑(金容甲), 원희룡(元喜龍) 의원이 5일 대면 설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두 의원간 '기싸움'은 이날 오전 국회 한나라당 의원총회장과 본회의장에서 잇따라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 의원과 고진화(高鎭和) 의원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이들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포기를 종용한 강경보수 성향의 김 의원.

김 의원은 의총이 끝난 직후 원 의원을 향해 "경선에 재 뿌리지 말고 이쯤에서 (경선 출마를) 그만두라"면서 "어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던데 그런 것이 고질적인 정치행태 아니냐"며 역정을 냈다.

그는 또 원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이념.정체성 관련 '끝장 토론'에 대해서도 "토론은 무슨 토론이냐. 이쯤에서 그만해라"면서 "토론을 하면 도와주는 꼴 밖에 안된다"며 노골적으로 거부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원 의원은 "무조건 무시하지만 말고 토론을 통해 의견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런 식으로 심하게 저를 매도했다면 내용과 근거를 갖고 토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토론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요구했다.

원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붙들고 당헌과 정강정책을 부인, 훼손하는 수구보수들은 당을 떠나 수구보수 정당을 창당하든지 아니면 당헌과 정강정책을 지키려 노력하라"면서 김 의원에 대해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었다.

두 의원은 자리를 옮겨 본회의장에서도 비슷한 언쟁을 계속했으나 역시 결론없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설전을 목격한 한 동료 의원은 "두 의원이 최근 논쟁 이후 직접 얼굴을 마주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고성이 오간 것도 아니고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감정이 느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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