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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손학규 영입론은 엄청난 자기모순"

"백의종군해 대통합 밀알될 것"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의 집단탈당을 주도한 김한길 의원은 7일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우리당 틀 안에서 아무것도 생성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패배를 기다린다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고 거듭 탈당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대선 후보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계획이 전혀 없고 제가 마땅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의 여권 영입론에 대해 "우리가 대적하는 정치세력의 후보를 우리 대표주자로 세운다는 것은 엄청난 자기 모순이다.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또 `4년 연임제' 개헌문제에 대해 "개헌의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안되는걸 뻔히 알면서 발의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때 생기는 국력소모, 여당에 돌아올 책임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당의 직전 원내대표가 탈당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론이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인 만큼 책임이 크고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나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우리당의 한계와 현주소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알게 됐다. 우리당이 중심이 되는 통합신당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이를 알면서도 속절없이 패배를 기다리는 것은 진정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창조적 분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당의 희망은 우리당을 깨고 나와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유지대에 가서 서야 비로소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초석이 될 수 있다. 내가 죽어 우리가 산다면 내가 죽자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다. 백의종군하면서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밀알이 되겠다.

--기획탈당이라는 시각과 김한길의 대권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획탈당이라는 용어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기획된 것은 없다. 또한 대권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이 아니다. 전혀 그런 계획이 없고 제가 마땅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단탈당파 내에서 노선을 둘러싼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탈당을 결행한 의원들 가장 큰 동질성은 우리당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는 진정한 대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정책이나 이념적 동질성이 탈당을 결행하게 만든 원인은 아니다.

--천정배(千正培) 의원 그룹 등 우리당이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그건 당분간 상황이다. 결국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다. 천 의원이나 저나 그 부분에는 이론이 없다.

--앞으로 통합작업을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교섭단체를 구성한 이후 한나라당을 제외한 타당의 의원들과 연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민주당 역시 연대를 모색해야 할 대상의 하나로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왔다. 또 정치권 바깥의 훌륭한 분들을 찾아 통합신당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손학규 전 지사도 연대대상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대적하는 정치세력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분을 모셔와 우리 대표주자로 세운다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4년 연임제 개헌문제에 대한 입장은.

▲개헌의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나 시기문제에 대해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게 사실이다. 안되는 걸 뻔히 알면서 발의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때 생기는 불필요한 국력소모와 여당책임론이 걱정스럽다.

--집단탈당파의 성향으로 볼 때 부동산 등 정책노선이 후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우리당이 당 차원의 논의를 거친 정책에 관해서는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다. 다만 민생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주장도 있을 수 있겠다 싶다. 부동산정책은 각론으로 말하기 위험한 부분이 있어 전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원칙만 말하겠다.



(서울=연합뉴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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