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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8일 "한.미 양국간 신뢰관계가 많이 훼손됐고 신뢰구축을 다시 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오버도퍼 교수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의 견지동 개인사무실 '안국포럼'에서 이 전 시장과 만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당선되면서 미국의 정책은 오른쪽으로 많이 갔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당선되면서 한국의 정책은 왼쪽으로 많이 가서 갭이 많이 생겼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 전 시장측이 전했다.

그는 다만 "한가지 의외이고 감사한 것은 그래도 더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점"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신뢰구축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도 "우리가 볼 때 위기상황은 아니지만 (한미간) 신뢰관계가 많이 약해졌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한국에서 정권교체가 되면 양국관계는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개되는 6자 회담의 전망과 관련, 오버도퍼 교수는 "어제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났다"고 전한 뒤 "상당한 진전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낙관론을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이 전 시장이 발표한 외교.안보 정책구상인 이른바 '엠비(MB)독트린'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며 "저도 핵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목표에 한국과 미국 등의 국가들이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선군정치적 특성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핵폐기가 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장군들 가운데 무기고에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자 한 장군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6자회담이 공개된 회의만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6자회담 틀내에서 별도로 깊은 대화를 해야만 문제가 성공될 확률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부시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에게 재량권을 줬다는 것은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밖에 "미국이 슈퍼파워(super power)이긴 하지만 소프트파워(soft power) 같이 (정책을) 구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으며 이에 오버도퍼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생각과 정책이 올들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오버도퍼 교수와의 면담 직후 경기도 남양주의 한 재래시장을 찾아 시민, 상인들과 악수를 했으며 이어 한센병 환우들이 운영하는 인근 가구공단인 성생공단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또 수원으로 이동, 한나라당 경기도당에서 열리는 여성리더클럽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수도권에서 '민심.당심 잡기' 행보를 계속했다.

그는 특히 경기도당에서 가진 격려사에서 최근 당내 대권 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자신에 대해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을 감안한 듯 "아무리 강한 단체도 안에서 분열되면 힘을 못쓴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남양주=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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